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887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파리와 꿀벌

887호 · 2017-02-25

‘파리와 꿀벌’이라는 동화의 내용입니다. 파리와 꿀벌이 서로 꽃을 차지하러 신나게 싸우다 둘 다 날개 한 짝씩을 잃고 맙니다. 날개가 한 짝밖에 없어 날지 못하니 둘 다 먹이를 찾는 개구리에게 잡혀 연못 위에 갇히는데, 그 때까지도 서로를 원망하며 투덜거리기에만 급급합니다. 그러다 자신들을 잡아먹기 위해 돌아오는 개구리의 소리를 들은 파리와 꿀벌은 두려움에 서로를 꽉 부둥켜안고 벌벌 떨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하나로 뭉친 둘의 날개가 한 쌍의 날개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게 되고, 둘은 개구리의 손을 빠져나가 함께 큰 꽃송이에서 사이좋게 살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파리와 꿀벌’과 같은 분열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치적 성향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서로에 대한 불만과 원성이 가득하다 보니 불현듯 다가오는 전쟁의 위협도 감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밧세바와 나단의 기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선지자 나단의 눈에 다윗과 밧세바는 불의한 사람이었고, 밧세바에게 나단 선지자는 자신과 다윗 사이에 있었던 부끄러운 일을 만천하에 알렸고, 이 과정에서 첫아이의 죽음까지 겪었으니 인간적인 생각으론 둘의 관계가 원만하긴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이 늙어 이스라엘을 온전히 다스리지 못하자 내전의 조짐이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솔로몬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상황에서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요압과 아비아달의 도움으로 자기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선포한 뒤 병마와 군대를 준비하며 내전을 모의하고 있었습니다. 다윗과 함께 전쟁터를 누빈 대장군 요압과 여호와의 궤를 메던 대제사장 아비아달이 그 뒤를 지키고 있었으니 솔로몬의 왕위를 잇는 하나님의 뜻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때 나단 선지자가 밧세바에게 협력을 요청합니다. 바로 다윗에게 나아가 아도니야의 일을 폭로하고 하나님의 약속대로 솔로몬이 진짜 왕이 되도록 권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다시금 다윗에게 나가 그 약속을 재차 확인하였고, 결국 다윗은 제사장 사독과 나단, 군대장관 브나야를 불러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위에 올립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왕위를 계승하고 내전의 위험을 잠식시키기 위해 사적인 감정을 누르고 서로 협력하였기에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솔로몬 대의 성전건축과 이스라엘의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이념과 인간적인 생각을 접어두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한 마음으로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도의 날개 짓으로 사탄의 위협, 즉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과 평화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인명

renming@daum.net

887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객원컬럼
Edu S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