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화의 힘!
70년 전통의 글로벌 장난감 회사 ‘레고’가 한 때 파산 위기를 맞았을 당시 수립한 전략은 ‘단순화’였다. 미적 감각을 추구하느라 복잡하고 어려워진 디자인을 누구나 조립하기 쉽도록 바꾸고, 회사 시스템 역시 단순하게 바꾸는 혁신을 시도했고, 그 결과 ‘레고’는 파산위기에서 벗어나 장난감 왕국의 명성을 되찾았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너무 번잡한 목표와 시스템이 오히려 개인과 단체를 망치고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경 속 마르다가 그랬다. 갑자기 예수님 일행을 맞이하게 된 마르다는 손님 대접으로 바쁜 자신과 달리 동생 마리아가 예수님 곁에서 말씀을 듣고 있느라 자신을 돕지 않는 것에 화가 나 예수님께 마리아가 자신을 돕게 해달라고 불평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눅10:41~42)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마르다가 화려한 대접과 준비에 마음을 뺏겨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실 일이 무엇일지 초점을 잃어버렸음을 일러주신 것이다. 예수님의 마음은 다양한 대접과 화려한 음식에 있지 않았다. 한 사람에게라도 더 복음을 전하여 생명을 불어넣는 일에 집중하셨고, 그러던 와중 말씀을 경청하는 마리아에게 집중적으로 말씀의 씨앗을 심고 계셨던 것이다. 하지만 화려함과 분주함에 중심을 잃어버린 마르다는 동생에게 복음이 심겨지는 그 중대한 순간에 오히려 흐름을 끊고 마리아가 자신이나 돕게 해달라고 청했으니 그녀의 분주함은 책망 받을 만한 것이었다.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도 단순화의 힘을 보여주는 예이다. 기드온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던 미디안 사람들을 물리치기 위해 군사를 모집하자 32,000명의 사람이 모여들었다. 미디안 군대의 막강한 기동력과 군사력을 물리치기에 32,000명도 부족해 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너를 좇은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붙이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스려 자긍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삿7:2)는 말씀과 함께 군사를 300명으로 단순화시키신다. 그리고 기습공격을 시작하자 적들은 자기들끼리 죽고 죽이며 난장판을 벌이다 허겁지겁 도망갔고, 기드온 군대는 대승을 거두게 된다.
하나님은 전쟁승리의 비결이 사람의 전략과 전술에 있는 것이 아닌 단순화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출정할 때 가능한 것임을 가르쳐주신 것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는 좀 더 단순 명료한 목표와 시스템으로 일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하여 2017년은 마르다처럼 목적을 잃지 않고, 기드온처럼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는 영광되고 축복된 삶이 되길 기대해본다.
하인명
renm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