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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스스로 깨닫기를!

875호 · 2016-12-03

여보게!

나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네. 이 아버지는 왜 집 나간 자식을 찾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네.

이 아버지는 분명히 둘째 아들이 재산을 잘라 나갈 때부터 탕진하여 거지 신세가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걸세. 그럼에도 아들 뜻대로 재산을 주고, 나가는 자식의 발목을 잡지 않았지. 또 집 나간 아들의 행방도 찾지 않았지. 그 아버지는 상당한 재력가이기에 사람을 풀어서 찾자면 아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일세. 왜 그랬을까?

아버지는 아들이 스스로 깨닫고 돌아오길 바랬다네. 자신의 판단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경험하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랐던 거야. 요구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아들은 반발할 것이고, 또 나간 아들을 강제로 끌고 오면 다시 집을 뛰쳐나가는 일이 반복될 줄 알았던 거지. 정말 아버지 바람대로 아들이 깨달은 장면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네.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눅15:18~19).

여보게!

하나님도 같은 마음이시지. 우리가 진정 깨닫고 돌아오기를 늘 기다리고 계신다네. 세상에 묻혀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죄가 얼마나 더럽고 추한 것인지 스스로 깨닫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오늘도 기다리고 계시네. 늘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이 아버지의 마음이 우리 하나님의 마음이라네. 또한 기다리던 아들이 돌아왔을 때 맨발로 뛰어나와 아들을 맞은 그 아버지의 모습이 우리 하나님의 모습이야. 그 아버지가 “그 돈 다 어쨌냐?”고 묻지 않았듯, 우리 하나님도 과거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시지. 그저 돌아와 준 것만 감사해하신다네.

자네도 알다시피 부모는 자식 앞에 늘 약자 아닌가.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지. 그래서 우리 하나님도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더 사랑하신 거라네. 그 하나님은 오늘도 기도하신다네. 깨닫고 어서 돌아오라고.

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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