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살기
우리는 진지하고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는 순간이면 본능적으로 마음과 생각에 힘이 들어간다. 때로는 그 힘이 에너지가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을 망치는 스트레스로 변한다.
얼마 전 이코노미 석에 앉아서 6시간 이상을 비행한 적이 있었다. 긴 시간동안 잠이라도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이후로 몇 시간을 뜬 눈으로 뒤척이며 좁은 공간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문득 목적지까지 편히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주님께 간구의 기도를 드렸더니 점차 몸과 마음의 모든 힘이 빠지게 되었다. 긴장은 사라지고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었다. 이 사소한 일처럼 범사에 내가 어찌 해보겠다고 생각하며 계획을 준비하고 진행할 때 들어갔던 인간적인 힘을 온전히 주님께 의지하는 것으로 바꾸고 기도를 해보자. 기도는 나의 십자가를 주님 앞에 내려두고 주님의 도우심을 받겠다는 간절한 바람의 표현이다.
이번 평화통일집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도 모든 것을 주님께 전적으로 의뢰하겠다는 목사님의 고백 덕분이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인간의 수단이 아닌 오로지 주님만 의지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 기도의 응답으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힘을 빼고 살아간다는 것은 축복의 지름길이다. 나의 인간적인 뜻을 버리고 오로지 주님을 믿으며 사는 삶을 이해하고 수용하기까지는 수많은 시간이 걸린다. 운영하는 사업장을 만약 나의 의지를 가지고 생각대로 판단하여 뜻대로 처분했더라면 지금 같은 축복의 성과는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수많은 기도와 눈물로 주님께 묻고 또 묻고 애통하는 시간동안 혼자서 해보려는 억척같은 힘을 다 버리고나니, 주님께서 최고의 것을 선물해주셨다. 작은 사업장과 하룻밤 잠자리도 그러한데, 우리의 일생을 주님께 모두 맡기고 살아간다면 그곳이 천국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이라도 내가 가진 모든 육체의 소욕과 힘을 십자가 뒤로 던지고 주님만 의지하는 삶을 살아보자.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시는 주님이 계실 것이다. 주님은 우리의 힘이 들어가는 곳에는 절대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날마다 힘 빼는 연습을 해보자. 주님을 만나는 놀라운 일들이 연속적으로 찾아올 것이다.
오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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