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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호 목차 › 붕우칼럼

도구냐 흉기냐

868호 · 2016-10-15

칼은 주방에서 없어서는 안 될 도구다. 음식을 만들려면 칼은 필수다. 그러나 칼이 어떤 자에게 잡히느냐에 따라 그것은 도구가 아니라 흉기가 될 수 있다. 자동차 역시 요즘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누가 운전대를 잡았느냐에 따라 자동차도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권력도 그렇다. 사람다운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남을 살릴 수 있고 나라에 공헌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일에 도구가 되나, 악인의 손에 있으면 이것이 일신의 안일과 축재의 도구가 되어 남을 짓밟고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돈은 안 그런가. 돈이 우상이 된 사람에게 돈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 그러나 돈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에게는 일만 선의 뿌리가 된다.

나는 명문대 출신의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세계적인 인재와 인물들도 많이 접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그들에게 당부하는 것이 있다. 좋은 머리를 좋은 데 쓰라는 것이다. ‘실컷 공부한 것을 남을 해치는 일이나 사기 치는 일에 쓰면 안 된다, 선한 사업에, 좋은 일에, 남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고, 세계를 살리는 데 쓰라’고 당부한다. 가지고 있는 권력, 부를 합당한 곳에, 아름다운 곳에 쓰라고 신신당부한다.

가끔 사회면을 장식하는 지능범들! 정말 깜짝 놀랄 만큼 머리가 좋다. 우리 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일을 해낸다. 그런데 왜 그렇게 좋은 머리를 남을 죽이고, 사기 치고, 도적질하는 쪽으로 쓰는지 알 수가 없다. 그 머리를 좋은 곳에 쓰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물건이라도, 같은 머리라도 마음 자세에 따라 도구가 되거나, 흉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마음을 올곧게, 바르게 가져야 한다. 예수님과 같은 마음이면 된다. 그래야 세상이 안전하고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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