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의 귀중함
아들아!
김유신에게는 보희와 문희라는 동생이 있었단다. 어느 날 언니 보희가 망측스럽다는 얼굴로 동생에게 꿈 이야기를 했단다. 꿈에 서악(西岳)에 올라가 오줌을 누니 오줌이 경주에 가득 찼다는 꿈이었지. 언니는 참 면구스러운 꿈이라며 동생에게 얘기하자 동생이 얼른 그 꿈을 자기에게 팔라고 했단다. 동생은 알았던 거야. 그 꿈이 예사 꿈이 아닌 것을. 언니는 망측하기까지 한 꿈을 동생이 산다고 하니 어이가 없었지만, 비단치마 저고리 한 벌을 받고 팔았단다.
그런 일이 있은 지 열흘이나 지났을까, 오빠인 김유신이 왕의 손자로 진골(眞骨)인 춘추와 공을 차다가 일부러 춘추의 옷을 밟아 옷고름을 떨어뜨렸지. 그리고는 옷고름을 달아주겠다며 집으로 불러들인 후에 언니인 보희에게 그것을 달아주라고 했단다. 보희와 춘추를 연결시켜주려고 한 게지. 그런데 보희는 처녀가 어찌 외간남자의 옷을 꿰매겠느냐며 이를 고사했지만, 반면 문희에게 부탁하니 선뜻 응했단다. 그 때부터 춘추와 문희는 연모하는 사이가 되고 아이까지 갖게 되지. 김유신은 혼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생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동생을 가법(家法)대로 화형에 처한다고 불을 피우고 난리를 쳤지. 연극을 한 거야. 이렇게 난리를 쳐서 춘추와 결혼을 시키게 된단다. 그 후 춘추와 문희 둘은 육례를 갖추어 혼인하고, 뒷날에 춘추가 왕위에 오르니 이가 태종무열왕이란다. 당연히 문희는 왕후가 되었지.
아들아!
꿈을 가벼이 여기면 안 된단다. 하나님은 꿈으로 계시하시거든. 볏단이 요셉을 향하여 절하는 꿈과 해와 달이 절하는 꿈을 그의 아버지 야곱이 마음에 두었던 것은 하나님의 계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란다.
비단치마저고리 한 벌과 왕후의 자리를 바꾼 어리석은 보희 같은 자가 성경에도 있단다. 팥죽 한 그릇에 장자권을 판 에서지. 반면 야곱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자권의 축복을 알았기에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쟁취한 거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축복,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 눈에 보이지 않는 천국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하니 그것을 잘 지켜라.
朋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