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으로 오라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에서 문제에 봉착하거나 혼돈에 빠졌을 때, 혹은 타성에 젖거나 매너리즘에 빠져 삶에 의욕이 나지 않을 때, 사실 문제해결의 단초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성경에 야곱이 금의환향 후 형 에서와의 문제도 해결하고 이제 좀 편안하다 할 즈음에 세겜으로 내려갔다가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이에 아들들이 복수한다고 난리를 치다가 사면초가에 몰려 어찌할 바를 모를 때, 하나님께서는 당황하는 야곱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창35:1).
곧, ‘너와 내가 처음 만났던 장소로 오라’는 말씀이었다. 야곱이 형 에서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다 하나님을 만났던 그 장소였다.
“야곱이 이에 자기 집 사람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의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과 자기 귀에 있는 고리를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그들이 발행하였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신고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창35:2~5).
이렇게 답은 성경에 다 나와 있다. 죄를 회개하고 그곳, 하나님과 처음 만났던 그곳으로 돌아가 하나님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는 것이다. 그리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 된다.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는 찬송처럼, 다 내려놓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아빠, 엄마랑 떨어져 길을 잃었느냐? 그럼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말고 아빠, 엄마랑 있었던 장소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라. 꼭 찾으러 가마.”
세상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이르는 말이지만, 이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하는 말과 다를 게 없다.
당황하지 말라. 두려워하지도 말라. 어느 부모가 자녀를 그냥 방치하겠는가? 우리 믿는 자들의 가장 큰 행복은 그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이며, 우리가 어떠한 잘못을 저질렀어도, 어떤 곳에서 헤매고 있어도 언제나 한량없는 자비와 은총의 넓은 품으로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늘 하고 계시다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와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분께 기도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받은 정말 복 중의 복이 아니던가?
한은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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