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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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왜’, ‘어떻게’

860호 · 2016-08-21

아들아!

네가 아인슈타인도 만나고, 처칠도 만나고, 정주영 회장 같은 역사적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있단다. 바로 책을 통해서 만나는 거다. 책을 통해 그들과 만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그들이 터득한 지식과 그들이 고생해서 얻은 경험을 너는 쉽게 터득할 수 있지.

더욱이 숭고한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말씀도 성경을 통해 얻을 수 있단다. 그래서 내가 인물전이나 위인집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 거다. 또한 성경을 늘 상고하라고 하는 거지.

그런데 말이다. 나는 다독보다 정독을 권하고 싶다. 괜히 많이 읽었다는 소리나 하려거든 읽지 마라. 한 장을 읽어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읽고 깨닫고 그대로 행동하라는 거지. 그게 산 지식이야.

예전에 성경을 80독 했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목사고시를 보는데 몇 점 맞았는지 아니? 38점이다. 그래서 내가 그를 불러다가 성경을 다독하지 말고 정독하라고 했지. 고기도 오래 씹어야 맛이 나는 법 아니니? 그저 몇 번 씹고 넘기면 고기 맛을 알 수가 없지.

아들아!

무슨 책을 읽든, 특히 성경을 읽을 때는 ‘왜’라는 안경과 ‘어떻게’라는 안경을 쓰고 봐야 한단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그 때 믿음의 선친들은 어떻게 했나?’,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과 번민을 하면서 읽어야 그것이 나에게 레마가 되는 거야. 하나님은 다 이유가 있으셔서 일을 행하셨고, 또 그 이유에 합당한 답을 가지고 계시거든. 하나님의 말씀은 짝이 없는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 그것을 깨달아야 하는 거란다.

나는 성경을 다독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 말씀을 붙잡고 밤새 울기도 하고, 한 말씀 때문에 흥분되기도 하고, 한 말씀 때문에 내 생애를 그 분께 걸었단다. 그 말씀을 내 것으로 만든 거야. 그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주마간산(走馬看山)이란 말이 있다.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본다’는 뜻으로 대충대충 보는 것을 말하지. 대충이란 균을 잡지 않으면 인생은 망하게 되는 거야. 무엇이든 대충대충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단다. 자기만족은 있겠지. 너는 부디 정독하는 습관을 키우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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