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수 있을 때가 좋은 거야~
살다 보면 참 억울할 때도 많고 어처구니없을 때도 많다. 믿었던 사람이 돈을 떼먹고 야반도주를 하거나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로 실망시키고 분노케 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진실은 몰라주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모습도 부지기수로 본다. 대화나 소통은 아예 부재하고 추측과 억측으로 오해의 골은 나날이 깊어만 가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참 팍팍하고 스트레스는 늘어만 간다. 사실 이게 요즈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단면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생각건대 이건 결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왕의 자녀가 취할 태도는 아니다. 우리가 세상과 다를 수 있는 것은 나를 지키시고 책임지시는 전능의 하나님이 나의 뒷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해하고 용서하고 손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악을 선으로 갚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목사님을 모시고 해외집회를 다니다보면 참 여러 군상들을 만난다. 복음 장사꾼들도 많고 목사님을 속여 돈을 뜯어내려는 무리들도 있다. 목사님이 그때마다 한결같이 취하시는 태도는 알면서도 속아주시는 것이었다.
“돈 때문에 사람을 잃으면 안 된다. 줄 수 있을 때가 좋은 거야~”
이 말씀은 내 삶에 참 많은 울림을 주었다. 목사님이 추구하시는 가치와 비전은 결코 한낱 돈다발에 휘둘릴 바가 아니기 때문에 설령 달려드는 고기떼로 인해 몸이 뜯기고 살점이 떨어져나가도 항구여일하게 목표를 향해 진군해 가시는 것이다.
“줄 수 있을 때가 좋은 거야~”, 깊이 곱씹어 볼수록 참 기가 막힌 말씀이다. 어찌됐건 줄 수 있다는 것은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며 손 내밀고 쫓아다녀야 하는 것보단 감사한 일 아닌가. 내가 주면 흔들어 눌러 넘치도록 보상해주실 하나님의 약속(눅6:38)을 믿기에 더욱 그러하다. 상대가 어떤 생각으로 다가오든지, 설령 나에게 손해가 올 수 있어도 하나님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내 삶을 책임지시고 인도해주실 것을 확신하기에 그 어떤 세파도 나를 삼킬 수 없는 것이다. 하박국 선지자가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3:17~18)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진실로 참 기쁨의 원천을 찾은 자의 모습이다.
그 어떤 위협도, 종국엔 죽음까지도 예수로 말미암은 그 기쁨을 빼앗을 수 없었던 초대교회 크리스천들의 신앙이 오늘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은택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