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기울이세요
게으름의 대가
회사에 존경하는 선배가 있다. 그녀는
한 남편의 아내이며,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부서의 팀장급 과장이다. 그녀는
회사에서 큰 프로젝터를 늘 도맡을
정도로 유능하고, 모두에게 상냥하고
싹싹하다. 그녀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 본인 출근 준비를 하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남편의 출근
준비를 돕는다. 회사에서도 잠시도 쉴
시간 없이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퇴근
후에는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에 가야하고,
가족의 식사며 밀린 집안일을 처리한다.
이런 그녀에게 최근 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은 바로
점심시간에 비즈니스 영어회화학원에
다닌다는 것이다. 점심식사는 간단히
때우고 꿀 같은 휴식을 포기한 채 학원에
다닌다는 말에 적잖이 놀랬다. 더욱이
그녀는 영어를 그렇게 못하는 편도
아니다. 회사의 해외 현지직원들과
의사소통은 충분히 가능하며 해외
언론사들의 영어인터뷰에도
능수능란하게 대답하는 것을 보았다.
그런 그녀가 그 바쁜 시간을 쪼개어
영어학원을 다닌 다는 것에 상당히 놀랍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난 딸린 식구도
없고 챙겨야 할 아이도 없는데 무엇이
두려워 영어 공부할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현재 교회
교육부서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교회 일을
하면서도 내 자기계발은 지속적으로 할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워킹맘 선배의
결단을 보며 내 안의 게으름이라는 고름을
짜내야겠다고 다짐하고, 당장 회사 근처
영어학원을 찾았다. 연초부터 회사에서
해외출장을 갈일이 많아져 한동안 영어
스터디나 인터넷 동영상강의를
알아보다가 끝을 흐지부지했던 나를
채찍질했다. 성경에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려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는다”(잠12:24)고 했다.
그 선배가 왜 워킹맘인데도 불구하고
승진이 남들보다 빠른지 이제야 알았다.
그것은 선배의 부지런함과 자기계발을
쉬지 않는 실천력 때문이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유명한 말을 한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게으름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게으른 행동에 대한 하늘의 벌은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의 실패요,
또 다른 하나는 그가 하지 않은 일을
해낸 옆 사람의 성공이다!’ 우리
모두 게으름의 대가로 옆 사람의 성공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자기계발과 노
력을 꾸준히 하여 부지런함의 대가로
성공의 주인공이 되자!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