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으로
올해로 90세가 되신 어머니는 그 연세의 어떤 분보다 건강하시다. 정말 감사한 일 이다. 물론 당신 스스로 젊은 시절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스타일인지라 건강 유지 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긴 하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현재 어머니는 안산에서 목회 중인 작은 형님이 모시고 있다. 내가 보아도 그런 효 자가 없다. 언젠가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나는 늙어서 너희들에게 짐이 되긴 싫다. 괜히 병들어 짐이 되기 전에 천국가는게 소원이다.”
그말에 형이 아주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어머니는 절대로 병들어 고생하시지 않 습니다. 제가 매일 기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제가 어머니의 건강한 여생을 위해 하나님께 믿음으로 드린게 있기 때문입니다.”
형이 목회 초기에 성도 중 나이 드신 권사님이 중풍으로 쓰러졌는데, 마땅히 그분을 도맡아 케어해줄 가족이 없었다. 자녀들은 낮에는 일 때문에 올 수 없었고, 남편이 있었으나 그 또한 연로한지라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때 형은 그 권사님의 병수발을 맡아 하기 시작했다. 얼마가 될지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게 생각보다 오래 갔다. 거의 2년 넘게 거의 매일 찾아가 기도 해주며 병수발을 감당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자 주변에서는 그 정도 했으면 됐지 않았냐며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형은 그분이 소천하시는 때까지 그일을 멈추지 않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테지만, 형은 나중에 고백하기를 그 권사님을 돌보며 꼭 이렇게 기도했다고 한다.

‘하나님, 제가 이 권사님을 돌보는데 최선을 다할 테니 우리 어머니는 꼭 건강하게 사시다 천국 가게 해주세요.’
이런 믿음으로 했기에 그 일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어떤 선의나 봉 사정신으로 할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하나님께서 보상해주신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 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3:23).
사람에게 하듯 하지 않고 주께 하듯 하라는 것은 보상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라는 것 이다. 오직 믿음이다. 믿음만이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히11:6).
Henr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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