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는 어머니 말씀대로 야순지 예수에게 미쳐서 재산을 무 자르듯 잘라서 팔았고, 종손으로서 제사를 거부하다 집에서 쫓겨났다. 그 후로 어쩌다 집에 가면 어머니는내 머리채를 잡고, 내옷을 찢으시며 “니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냐?”며 울부짖으셨다.
그런데 동생인 이시대 목사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다. 어느 날 어머니가 술을 드시고 는 방에 들어가 방바닥을 치며 대성통곡을 하시더란다. 그래서 이시대 목사가 놀라서 “엄마,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했더니, 어머니가 이시대 목사에게 “나쁜 놈, 오늘이 니 형 생일인데 내가 니 형을 안 본다고 너까지 형 안 챙기냐?”고 하시더라는 것이다. 이시대 목사는 어머니가 형을 미워하는 줄만 알았단다. 그래서 어쩌다 어머니가 내 이야기를 하면 일부러 눈에 쌍심지를 켜고 합세해서 욕을 했단다. 어머니 맘 풀리라고. 그런데 어머니 속에는 큰 아들에 대한 사랑이 여전했던 것이다. 돌이켜보니 어머니가 내 옷을 찢고, 내 머리털을 뽑은 것은 어머니의 또 다른 사랑의 표현이었다. 어머니 입장에서 보면 너무 믿었던 아들이, 우리 집안의 든든한 장손이 예수에게 미쳐 모든 것을 팽개치고 다니니 속이 타고 가슴이 아파서 그러신 것임을 후에 알았다.
그러나 내가 애써 위안을 삼는 것은 그런 우리 어머니를 예수 믿게 해서 권사까지 되게 했다는 것이다. 물론 명예권사다. 그것으로 나는 몇 십 년 마음 고생하신 것을 갚았다. 다만 내가 진작 예수를 알았더라면 우리 아버지를 구원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떠도는 영혼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난 아버지 때문에 나는 많이 울었다.
어버이날이다. 선물도, 용돈도, 외식도 좋지만, 가장 큰 효도는 부모님을 예수앞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언제 가실지 모르는 분 들,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전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