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하나님
전주교회에 부임했을 때의 일이다. 교회 부채가 2천만 원이 있었는데 총회장 목사님께서 해결해주신다는 말씀에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는 새벽 3시쯤 되어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셔서는 “내가 준다는 말은 하나님이 주신다는 말이다. 기도해서 응답받아라.” 하시고는 전화를 탁 끊어버리시는 것이다. 어안이 벙벙. 아무 생각도 없고, 기도도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하루는 성령께서 말씀으로 응답을 주셨다.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마리아가 가로되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7~38). 이때부터 나는 “하나님! 목사님이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진짜로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지나던 나그네가 예배에 참석해서 700만원의 십일조를 하고, 사고를 당해 보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던 집사가 합의가 됐다며 670만원의 십일조를 하고, 청년들이 적금을 해약해서 헌금을 하고, 성도들이 힘을 합치더니 순식간에 부채를 갚고, 더 좋고 넓은 곳으로 성전을 이전하여 목사님을 모시고 입당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총회장 목사님이 축복하신대로 된 것이다. 진정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다.
말씀에 의지했던 베드로가 만선의 기쁨을 누렸고(눅5:5), 백부장의 하인이 나음을 입었고(눅7:7),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으며(요11:44), 위경에서 건지시고(시107:20), 내 길에 빛을 비추어 주시며(시119:105),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신다(요2:5).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어서 사도 바울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문제는 풀라고 주시는 것이요, 문은 열라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김상욱 목사
ksw9669@hanmail.net
화향백리 인향만리
‘화향백리(花香百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는 말이 있다.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뜻이다. 즉 꽃향기나 향수냄새는 바람결에 따라 떠다니지만 사람의 향기는 마음에 머물러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사람에겐 인격이란 향기가 있는데, 그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 신뢰하는 마음, 정직한 마음, 믿음을 주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인격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격은 사람 됨됨이를 갖춘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품성이다.
샤넬 No.5는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클래식한 향수다. 샤넬 No.5의 향수 원액 28g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그마치 45kg의 장미 꽃잎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렇듯 아름다운 향기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정성과 노력을 통하여 만들어진다.
출애굽기에 보면 성소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향으로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이 나온다. 소합향과 풍자향은 나무에 상처를 내어 거기서 나오는 진액에서 얻는 향이고, 나감향은 거북이의 등껍질이나 조개껍질을 깨뜨려 갈아 만든 향이라고 한다. 이 모든 향들의 특징은 깨어지고 부서지고 짜내서 얻을 수 있는 향이다. 우리 주님도 이와 같이 십자가에 달려 스스로 깨어지시고 부서지셔서 온 세상을 구원한 생명의 향기가 되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이다. 우리가 스스로 풍기는 나 자체의 향기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향기’, ‘그리스도에게 전달받은 향기’, ‘그 분과의 사귐을 통해서 예수님의 향기’가 알게 모르게 묻고 배여, 내 인격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조금씩, 조금씩 풍기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사용하셨다.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파하는 충성된 일군들을 찾고 계시며, 그리스도의 향기로서 살아가는 자들을 축복하시고 들어 사용하신다. 우리도 향나무처럼 우리를 치는 도끼날에조차 향을 뿌려, 그 흉기를 향기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조그만 향기의 확산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은 그리스도의 향기로 눈부시고 아름다울 것이다.
이정금 전도
jungkm@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