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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843호 · 2016-04-22

어메이징 그레이스

인생의 중심인 목소리를 잃고 욥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한 테너를 소개하려고

한다. 지난 주 인터뷰 촬영차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의 주인공

테너 배재철 씨를 만났다. ‘리리코

스핀토’라는 뜻은 ‘섬세하고 시적인

표현을 하는 심장을 관통하는 목소리’

라는 뜻으로, 최고의 테너나 소프라노

등에게 칭하는 최고의 찬사이다. 그런

찬사를 받았던 배재철 씨는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 영국

‘더 타임스’로부터 ‘100년 만에

한 번 나올만한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고,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국제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한

성악계의 재원이었다. 또 좀처럼

동양인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는 독일

자르브뤼켄 극장과 전속 계약을 맺고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했었다. 이렇게

잘 나가던 그는 어느 날 갑상선암이라는

병에 걸린다. 이 갑상선암은 고음을

내야만 하는 오페라가수에게는 치명적인

병으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성대 한

쪽이 마비되고, 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인 횡격막의 마비까지 오게 된다.

이런 좌절의 순간 테너 배재철은

하나님과의 관계부터 재점검하게 된다.

교회 성가대를 하며 성장했지만 세상

노래를 하나님보다 더 우선시한 자신을

발견하고 회개하기에 이른다. 이런

절망의 순간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소망을 주시고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셨다. 그 후, 그는

성대기능 복원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

중 성대 상태 점검을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된다. 새 성대로 그가 처음 부른

찬송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로,

수술실에 울려 퍼진 찬송은 그동안 그가

부른 모든 곡을 통틀어가장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한

재활로 전성기시절 목소리의 50%이상을

회복했고, 찬양사역자로 각 교회와

강연장을 다니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관객과 공감하는 노래를

하는 행복한 성악가 배재철, 그의 삶을

다룬 영화 카피 ‘모든 것을 잃은 순간,

최고의 무대가 시작된다’처럼 내가

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이 하신다.

송현혜

charisma06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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