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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역사는 우리의 거울이다(삼상7:3~12)

835호 · 2016-02-26

지난 10일 정부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막기 위해 개성공단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개성공단 수입금이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전용되는 것을 막는 조치의 일환이라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계속 수소탄 실험과 광명성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서 우리를 위협하며 도발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간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전면중단이라는 극단적 제재조치만은 피했지만, 유엔을 비롯한 우방국가에 대북제제 조치를 요구하는 마당인지라 먼저 개성공단 전면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로써 한반도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다들 안일합니다. 다들 ‘설마 전쟁이 나겠어? 한두 번 있었던 일도 아닌데 저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설마’가 뭡니까? 자기가 할 도리나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서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것입니다. 세계 2차 대전 말인 1945년 8월 6일, 폴 티베츠 대령의 지휘하에 B-29 에노라게이호는 히로시마 상공에 원자폭탄을 투하합니다. 이는 일본이 태평양 미해군의 거점인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여 미국을 자극했기 때문에 비롯된 일이었습니다. 이 원자폭탄투하가 있기 전 미국은 일본에 대해 ‘항복하라’고 사전경고를 했습니다. 한편 일본 측에서는 항복하자는 쪽과 강경대응하자는 쪽으로 양분되어 팽팽히 맞서다가

‘설마 세계여론이 있는데 어떻게 원자폭탄을 투하하겠느냐.’며 맞대응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경고를 무시하자 미국은 바로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했고, 일본 천황은 즉각 항복하기에 이릅니다. 이 일로 최소한 11만 명이 사망했고, 반경 3km가 넘는 지역 안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설마’가 사람을 잡은 것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끌어내려 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양이나 염소 중에서 흠 없고 일년 된 수컷을 취하여 그 피를 집 문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라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표적이 되어 재앙이 넘어가리라(출12:3~11)”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이 일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 그대로 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설마 그렇게 안한다고 무슨 일 나겠어?’ 하며 명령을 따르지 않은 사람은 애굽 사람과 함께 동일하게 모든 처음 난 것, 곧 장자는 물론이고 생축의 처음 난 것까지 다 잃었습니다.

오랜 세월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쳐 모세를 향하여 원성을 높였습니다. 이것을 보신 하나님이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어 많은 자가 죽었습니다. 그제야 하나님과 모세에게 범죄한 것을 깨달은 백성들은 기도했고, 모세도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불뱀을 만들어 장대에 달라 그것을 보는 자마다 살리라(민21:8)”고 하셨습니다. 모세는 즉시 놋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처럼 그것을 바라본 자마다 다 치료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본다고 불뱀에 물린 것이 치료되겠어? 설마~’ 하고 쳐다보지 않은 자는 죽었을 것입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하여 우환을 없애자는 말입니다. 이이의 십만양병설이 받아들여졌다면 임진왜란에서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318명의 전투원을 집에서 기르고 연습시켰습니다. 그래서 조카 롯이 사로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과 함께 쫓아가 전투를 벌이고 승리하여 모든 것을 다 되찾아옵니다(창14:14~20). 다윗도 정예화 된 군사를 길렀습니다.

우리나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미국이나 일본이, 유엔이 우리를 돕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10분이면 서울은 초토화 된답니다. 맞은 다음에 유엔에 제소하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맞기 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외적보다 내적이 무서운 겁니다. 지금 우리가 네 당, 내 당 찾을 때입니까? 서로 협력하고 똘똘 뭉쳐야 할 때가 아니겠습니까? 성경은 말씀합니다.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이김은 여호와께 있느니라”(잠21:31).

저는 이런 시점에서 일단 예정되었던 필리핀 집회를 접고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선교도 국가가 있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 중에 저는 사무엘이 국가적 위기에서 취한 행동을 기억하고 우리 성도들에게 릴레이 금식령을 내렸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강성함과 침략으로 인하여 몹시 괴로워하고 있을 때에 사무엘 선지자는 백성들을 다 미스바로 불러 모으고 국가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회개와 기도를 부탁합니다. 사무엘은 이것만이 그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할 도리를 다한 후에는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쟁은 하나님께 달려 있고, 또한 하나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는 분이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삼상2:6~7). 그런데 사무엘이 무작정 금식기도를 명한 것이 아닙니다.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삼상7:3). 먼저 우상을 제거해야 하나님이 원수의 손에서 건지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민족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우리나라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우상을 많이 섬깁니다. 사무엘이 ‘그만 섬기라’, 곧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라고 한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는 모여서 금식하며 회개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을 용서받아야 합니다. 제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이 저에게 에스겔서 22장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장의 말씀은 예루살렘의 거민들이 우상을 섬기고 물질을 숭배하고, 음란하며 약자의 것을 착취하고 불법이 횡횡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장을 읽으면서 이것이 대한민국 현주소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에게 회초리를 든 것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 얻지 못한고로”(겔22:30)입니다. 창세기 18장에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소돔과 고모라 성이 타락할 대로 타락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인 열 명이 없어서 하나님이 그 성을 멸하신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돌아봅시다. 퇴폐, 불법, 황금만능주의…. 정말 돌아보면 소돔과 고모라 이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잘 왔습니다. 36년간의 일제 강점기, 6·25 전쟁, IMF경제 위기… 이런 역사 속에서도 이 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가난했던 나라에서 지금은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왜 망하지 않고 왔을까요? 그것은 우리나라에 의인 열 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하나님을 잘 섬기는 나라, 선교대국, 이것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지켜온 힘입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교단의 성도들에게 금식기도를 요청한 것입니다. 우리 교단이 이 나라의 죄를 회개하고 금식하면 하나님이 회초리를 드시지 않을 것을 알기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역사를 돌아봐도 주변국이 강해서 이스라엘의 외침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패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주변국을 회초리 삼으셨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이 있는 동안 외침이 없었던 것처럼, 우리 교단으로 말미암아 이 나라에 평화가 올 것을 저는 믿습니다. 기도합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열 명의 의인이 되기 위하여! 할렐루야!

준비하지 않는 자는

망하기로 준비된 자다

국가가 없는 백성은

국가가 있는 개만도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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