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2016년 새해 들어 북한의 거침없는 막가파식 행보가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월 6일의 수소탄 발사실험이나 2월 7일의 광명성 4호 발사는 그 어떤 변명을 둘러댄다 해도 핵무장을 향한 지속적 도발이다. 수소탄 발사실험은 핵탄두의 경량화를 의심케 하고, 광명성 4호 발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근접했음을 시사하기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UN을 통한 대북제재 뿐 아니라 국가별 제재수순에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2월 10일 개성공단의 전면가동중단을 선언하고 우리 측 인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개성공단으로 유입되는 막대한 외화자금이 핵무기 개발비용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판단과 함께 이는 국제사회의 제재 동참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의 핵무기 도발에 대한 한미 대북억지력 차원에서 주한미군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를 배치하는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 및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다지만, 이는 핵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여러 조치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이 아무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해도 이는 실질적으로 미국을 공격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대미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고, 실질적인 1차 피해자는 결국 우리가 될 것이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서울 중심부에 단 한발의 핵폭탄이 떨어진다 해도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더구나 북한의 핵미사일이 서울에 도달하는 데는 10여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단언컨대 지금의 위기는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조성되었던 한반도 위기상황보다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목사님은 지난 수요예배에 다시 빨간 넥타이를 착용하시고 단에 오르셨다. 현 시국의 엄중함에 목사님이 어떤 자세로 임하고 계신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힘 있는 자와 돈 있는 자가 싸우면 누가 이기겠습니까? 평시에는 돈 있는 자가 유리하겠지만, 전시가 되면 오직 힘의 논리가 지배합니다. 힘이 없으면 당장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국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감정적인 대응은 안 됩니다. 우리의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고 지혜를 모아 이 난국을 타개해야 합니다. 국가의 안위라는 대명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난타개를 위해 여야가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2013년 한반도 위기 때에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국가와 민족의 평화를 위한 기도성회를 개최하며 잠실, 시청광장, 대구, 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지는 5차 남북평화통일 기도성회를 통해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해왔습니다. 내가 다시 기도의 봉홧불을 들려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젊은이들을 위함입니다. 나는 이미 살만큼 살았고 지금 불러도 언제든지 ‘할렐루야’ 하고 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 자유와 평화를 만끽하며 자라온 우리 2세들이 지옥 같은 전쟁의 참화에 빠져서는 안 되겠기에 우리 모두 국가를 위해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달려있습니다. 미국이 지켜주는 것도 아니요, 첨단무기가 지켜주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이 나라를 지켜주실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이 땅에 임하지 않기를 간절히 회개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지금까지 기도해온대로 남북이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평화롭게 통일되는 역사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미스바에 모여 금식했던 것처럼, 니느웨 멸망의 경고를 듣고 왕부터 아이에 이르기까지 금식하여 재앙을 피했던 것처럼, 우리는 모두가 금식하며 이 땅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이는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의 책무다.
한은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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