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지나간다
이번 한파와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되었다.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어 약 8만 명의 여행객이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하여 제주공항의 체류객들은 종이박스를 깔고 빵으로 허기를 달래며 견뎌야 했다. 그러나 날이 풀리면서 42시간 만에 운항이 재개되어 순차적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었다.
살다보면 힘든 일이 있다. 예상치 못한 일로 고통을 당할 수 있다. 그럴 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으니, 이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유대 경전 주석서 미드라쉬에 나오는
‘다윗 왕의 반지’라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다윗 왕이 전쟁에서 이긴 뒤 궁중의 보석 세공인을 불렀다. 그리고 그 세공인에게 자신을 위해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고, 그 반지에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 환호할 때는 교만해지지 않게 하고,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문구를 새겨 넣으라고 명했다. 솜씨 좋은 세공인은 아름다운 반지를 만드는 건 자신이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문구를 적어야 할지 몰랐다. 반지만 만들어놓고 고민을 하던 중에 지혜롭기로 소문난 다윗 왕의 아들,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였다. 솔로몬 왕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글귀를 알려주었고, 세공인은 그 문구를 반지에 새겨서 다윗 왕에게 바쳤다.
지금의 고난도 지나간다. 나쁜 상황도, 어려운 여건도 곧 지나갈 것이다. 욥의 고난이 지나가고, 예수님의 고난도 지나갔듯이. 답을 알고 있는데 문제를 풀지 못한 자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불평하지 말고 입술을 지켜 욥처럼 갑절의 복을 받자. 기다림! 꿈이 있는 자의 특권이다.
김성일
cre8tor@naver.com
나에게 정직하고 남에게 진실하자
“나에게 정직하고 남에게 진실하자!”
올해 2016년 우리 예수중심교단의 슬로건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정직(正直)’과 ‘진실(眞實)’이란 두 말의 차이를 솔직히 잘 몰랐다고 할까요? 그래서 ‘나에게 정직하라’는 말의 의미를 그저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가 연초부터 단상 맞은편 위쪽에 예배 때마다 걸리는 플래카드를 보고, 개인적으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나에게 정직하고 남에게 진실하자’는 슬로건을 영어로 번역한 ‘Being truthful to myself and faithful to others’ 라는 문장을 보고 깨달은 것이지요.
‘나에게 정직하고 남에게 진실하자’는 문장을 제 짧은 영어실력으로 직역하면, ‘Let’s be honest to myself and be faithful to others’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직한’의 의미로 흔히 쓰는 ‘honest’라는 쉬운 형용사 대신 ‘truthful’을 쓴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겁니다. 물론 ‘truthful’도 ‘정직한’이라는 뜻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쪼개 보면 ‘truth(진실, 진리)+~ful(~이 가득하다)’, 이렇게 두 의미가 합쳐진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직(正直)’이란 말을 한자 그대로 풀면
‘바르고 곧은’이라는 뜻입니다. 올바른 길, 정도를 간다는 의미이지요. ‘나에게 정직하라’는 말을, 내 안에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이 가득하고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할 때 비로소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바르고 곧은 삶을 살 수 있다고 해석하는 건 너무 억지일까요?
지난 1월 11일에 있었던 시무식에서 총회장 목사님은 한 자리에 모인 전국의 교역자들과 봉사자들에게 신뢰를 쌓을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Faith(믿음, 신뢰)+~ful(가득하다) to others…’. 앞에서와 같은 방법으로 해석하면 ‘남에게 진실하자’는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난 널 믿어.”, “그 친구는 믿을 만하지.” 저는 언제쯤이면 이런 좋은 소문만 나는 주의 종이 될 수 있을까요?
예수로 가득한, 진리의 말씀으로 가득한, 그래서 성도들뿐 아니라 예수를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까지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선한 목자로 성장해가는 2016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신혁주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