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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것으로 주시기 전에!

808호 · 2015-08-21

하나님은 항상 더 좋은 것으로 주신다. 우리는 그것을 삶 가운데에서 항상 느끼며 산다. 우리 속담에도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거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 더 좋은 것으로 돌려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이자 참된 진리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더 좋기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냥 좋은 것으로만 계속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 복이 복인 줄 알아야 진짜 복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다. 공부, 사업, 교우관계, 가족관계 등 크고 작은 일들이 계속 겹치면서 점점 지치게 되었다. 일이 꼬일수록 마음은 더 조급해져 가고, 해야 할 일은 쌓여만 가는데 능률은 떨어지고 자꾸만 의기소침해졌다. 그런 타이밍에는 항상 악한 것들이 궤계를 일으킨다. 의기소침해진 나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주입하여 결국 좌절하게 만들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나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폭언을 행사하며 내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리느라 상대방에게 줄 상처와 아픔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더 이상 좌절할 수도 없을 것 같아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고 할 때쯤이었다. 하나님은 나와 가장 가까운 통로로 나에게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셨다. 마음의 위안과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하나님의 사랑을 새삼 느끼면서 그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행했던 악한 행동들에 대해 회개를 해야만 했다.

진심을 다한 나의 회개와 반성은 내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게 하였다. 지지부진하던 학업은 극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불안하던 교우관계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곳에서부터 문제가 해결되어 나날이 행복의 웃음꽃을 피울 수 있게 되었다. 부모님과 있었던 갈등은 내가 감히 헤아릴 수도 없는 부모님의 넓은 이해와 배려로 아무것도 아니게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갑자기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매일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고, 매일 가던 곳을 가고, 매일 먹던 음식을 먹고 있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은 180도로 달라졌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축복의 주인공이고, 내가 가는 모든 곳이 안식처가 되고, 내가 먹는 모든 음식이 하나님이 주신 만나가 되었다. 마치 새로운 세상에 새로 태어난 것 같은 이 기쁨의 충만함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온갖 문제들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나에게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돌려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항상 더 좋은 것으로 돌려주신다.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혹시 지금 내가 걷잡을 수 없는 낙망과 후회로 방황 중이라면, 이 사실을 기억하자. 하나님이 더 좋은 것으로 주시려는 과정 중에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전훈지

ppj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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