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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파수꾼의 직무를 다하라 (겔33:1~20)

800호 · 2015-06-26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찌어다”(겔33:7).

이 말씀은 30년 전 목회를 막 시작했을 때 성령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미물만도 못한 저를 이 나라와 세계의 영적 파수꾼으로 세우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감사함으로 그 말씀을 받았더니 30년이 지난 지금, 저는 우리나라 팔도강산을 다 다니고 세계 70여 개국에 주님을 대신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그런데 제가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가 군 현역시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조금 수치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여러분에게 유익만 있다면 저는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받을 수 없다’ 고 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보초를 서다가 그만 잠이 들었지 뭡니까?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따라 상관이 조용히 시찰을 나온 겁니다. 딱 걸렸지요. 그 때 상관이 “너 때문에 우리는 다 죽은 거다.” 그러면서 때리는데 정말이지 안 죽을 만큼 맞았습니다. 얼마나 맞았는지 날이 흐리면 요즘도 다리가 저릴 정도입니다.

그렇습니다. 파수꾼이 나팔을 불지 못하면 다 적에게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에 북한 군인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일명 ‘노크 귀순’을 했습니다. 북한 군인이 우리 군 최전방 경계선을 뚫고 들어온 것인데, 문제는 그가 우리 초소 문을 노크할 때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겁니다. 만일 그가 귀순 목적으로 남하한 것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문제입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악행을 저지르는 백성들 때문에 좌절하고 있는 에스겔을 영적 파수꾼으로 세우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 사명을 완수할 것을 당부하십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적에게 대패하여 백성들은 사로잡혔고, 땅은 황폐하여져서 전체가 암울하고 소망 없는 시절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에스겔은 하나님으로부터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파수꾼의 사명은 에스겔에게만 부여된 사명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도 이 나라와 민족을 바로 세우기 위해 모두가 영적 파수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예수중심교단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각별합니다. 하나님은 많고 많은 교회 중에서 지극히 작은 우리 교단을 택하셔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파수꾼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위한 기도성회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성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번폐스럽게 우리 교회는 매번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성회를 하느냐고 하는데, 왜 계속 하냐면 한 마디로 말해서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통일이 되는 날까지 이 성회를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 교단이 국가와 민족의 파수꾼이요, 시대의 파수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감당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나 파숫군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치 아니하므로 그 중에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바 되려니와 그 죄를 내가 파숫군의 손에서 찾으리라”(겔33:6). 파수꾼이 나팔을 불지 않아 백성이 죽임을 당하게 되면, 그 책임이 파수꾼에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고로 사명(使命)이란 목숨 내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물론이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성령을 받은 사람이라면 죄악이 성행하는 이 시대의 파수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것입니다.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겔3:17). 하나님을 대신해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이 시대를, 악으로 달리고 있는 이 시대를 깨우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 시대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왜요? 굳이 손해보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굳이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적당히 타협하면 편한데 굳이 일을 만들게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질타는 이렇습니다. “그 파숫군들은 소경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개라 능히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요 누운 자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니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 다 자기 길로 돌이키며 어디 있는 자이든지 자기 이만 도모하며 피차 이르기를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먹자 내일도 오늘 같이 또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사56:10~12).

파수꾼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잠이 들면 안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깨어 있으라고 하신 것입니다(막13:33). 주의 종들 뿐 아니라 모든 자들이 파수꾼이니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이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막13:37).

여러분, 가정에서의 파수꾼도 필요합니다. 영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파수꾼인 셈입니다. 가정의 평안을 위해서 적이 침투하지 못하게 늘 기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적이 누굽니까? 밤에 남의 담을 넘는 도둑도 지켜야 하지만,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 곧 마귀와 그의 졸개인 귀신들입니다. 그것들이 침투하지 못하게 늘 기도하는 자가 가정의 파수꾼입니다. 총 대신 예수 이름으로 싸우는 겁니다.

직장에서의 파수꾼도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가령 내가 칼을 한 땅에 임하게 한다 하자”(겔33:2). 이 말씀은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기업 간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쟁에 이기려고 인재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참 인재는 파수꾼입니다.

믿음 좋은 사람이 입사했는데 그가 들어온 이후로 사고도 줄고 실적은 향상되고 사내 분위기가 좋아졌다면 그는 파수꾼이 맞습니다. 요셉이 생각납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가는 곳마다 형통했다고 했습니다. 파수꾼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입니다.

마음의 파수꾼도 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빼앗기면 몸도 재산도 다 빼앗깁니다. 그래서 주님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마음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탄식을 했습니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7:22~24). 파수꾼이 마음을 잘 지키면 생명과 평안이지만, 아니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롬8:5~6).

요나, 이사야, 예레미야와 같이 당신도 이 시대의 영적 파수꾼입니다. 당신이 외쳤는데 그들이 듣지 않는다면 당신의 책임이 아니라 듣지 않는 자의 책임입니다(겔33:4). 듣던 안듣던 당신은 외쳐야 합니다.

당신을 이 시대의 파수꾼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사명을 잘 감당하는 자가 됩시다. 할렐루야!

경고를 무시하면

경고도 너를 무시한다

파수꾼이 잠들면

멸망은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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