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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나의 선교지

800호 · 2015-06-26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이 찬송가를 무지 좋아하고 수시로 부르지만, 직접 성경책을 들고 이웃의 문을 두드리는 일은 여전히 망설여진다.

가끔 식당에서 식사기도를 엄청 거창하게 하는 기독인들을 자주 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생각에 슬며시 고개를 돌려 버린다. 거창하게 기도를 마친 후 그분들은 고음과 소란함으로 주위 분들에게 실례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식당 종업원들에게 하대를 하며 종업원을 마구 부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같은 기독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게 여겨질 때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기독인으로서 우리의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녀들에게 우리는 어떤 모습의 부모로 보이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자녀의 부모이기도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녀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기독인이기도 하다. 부모의 신앙을 보면서 자녀의 신앙이 튼튼해지고 주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더욱 굳건히 다져져야 할 터인데…, 나는 어떠한가? 조용히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우리의 가정은 최초의 선교지가 되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서 신앙인으로서의 자세를 배운다. 우리의 이웃들은 기독인인 우리의 모습에서 주님의 모습을 찾는다.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그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첫 계명은 사랑이다.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가까운 이웃부터 먼 친척들에게 인정받는 기독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 사랑은 희생과 양보가 따라야 한다.

기독인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믿지 않는 가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면 기독인으로서의 권리만 주장하며 그들을 모르는 척 외면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눈과 귀에 주님의 사랑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주님의 사랑을 전파하기 위해서라면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생활의 순교자가 되어야 한다. 예수쟁이라고 비웃음을 받는 건 자랑이 아니라 우리가 감당하며 해결해야 할 우리의 몫이다. 지혜도 좋고 소신도 좋지만, 그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는 사랑의 순교자가 되어야 한다.

아골 골짝 빈들까지 갈 것 없다. 가까이 있는 내 가정이 나의 선교지가 되어야 하고 내 신앙의 순교지가 되어야 함을 항상 기억하자.

오자유

lovelyac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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