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여 전하라!
얼마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유해발굴감식단이 6·25참전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하고 신분을 확인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는 과정을 소개했다. 젊은 청년의 모습으로 금방 돌아오겠다며 집을 나섰던 전사자들이 65년이 지나서야 차가운 유골로 변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안타까운 것은 8,000명 넘게 찾은 유해 중 105구만 신원이 밝혀질 만큼 발굴과 신원확인 작업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장면이 있었다. 우연히 군번줄 하나가 발견되자 단 몇 분 만에 전사자의 이름, 신분, 전사일, 전투내용 등 중요 인적 사항이 확인된 것이다. 군번줄 발견이 결정적이기도 했지만 국방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록과 참전용사들의 증언 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성경 역시 하나님께서 기록해주신 하나님의 역사이자 하나님과 함께한 자들의 위대한 증언이다.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다고 해도 대략 BC1450~1400년경에 기록되기 시작한 성경이 오늘날,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으로 우리의 삶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에 담긴 기록들이 무엇보다 참으로 ‘세밀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이렇게 상세하고 일관성 있게 기록됐다는 것이야말로 성경이 거짓이 아닌 참이요, 진실임을 반증해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7일 동안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노아의 방주의 설계도와 탑승한 동물들의 종류는 무엇인지, 출애굽은 어떠한 기적을 통해 일어났는지, 광야 행진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지파별 행진 대형은 어떠한지, 수많은 절기에 대한 유래와 성막, 성전에 대한 변천사까지 읽다보면 어떻게 그 많은 저자가 이렇게 상세하고도 통일된 하나님의 역사와 속성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신약성경에 넘어와서도 마태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족보가 일일이 기록된 것을 기점(起點)으로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자세한 기록과 부활 이후 사도들과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 앞으로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예언까지 일점일획도 빠짐이 없다.
이러한 묵상 끝에 교회신문이 800호를 맞이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뭉클한 마음이 앞선다. 교회신문 역시 어찌 보면 그동안 하나님이 우리 교단을 사용하시는 역사적 기록이자, 우리 모두와 함께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일기와도 같을진대 그런 귀한 기록지가 벌써 15년 동안 이어져 지면으로, 인터넷으로 지금 우리에게, 그리고 후대까지 미쳐 언제든 많은 이들의 삶에 교훈을 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 역시 하늘나라 생명록 책에 기록될 것임을 기억하자. 그리고 지금 우리 각자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기록하고 전해보자!
하인명
renmi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