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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호 목차 › 붕우칼럼

밥상머리 교육

793호 · 2015-05-08

유태인은 식사시간마다 유태인의 지혜를 총망라해 놓은 탈무드에 대해 토론하는데, 더욱이 토요일에는 음식점과 유원지, 공공기관 마저 거의 문을 닫아 온 가족이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그것이 세계 경제를, 노벨상을 휩쓰는 숨은 비결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이자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는 자신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아버지의 밥상머리 교육을 꼽았다.

밥상머리 교육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함께 식사하는 시간에 이뤄지는 교육이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엄청난 경제성장을 했지만, 반면 귀하고 값진 것들을 참 많이 잃었다. 그 중의 하나가 사람의 도리, 예의다. 부모들이 너무 바빠서 모든 교육을 학교와 학원에 맡겼다. 그러나 학교와 학원이 인성까지 교육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위아래도 없는 세상, 피도 눈물도 없는 세상, 진실과 도덕이 땅에 떨어진 세상이 되었다. 요즘 대학생이 된 자녀와 아빠가 함께 하는 TV프로그램이 있다. 그런데 이 부녀간에 할 말이 없어 난감하고, 같이 있는 것조차 어색해한다. 아빠가 너무 바빠서 함께 있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밥상머리 교육이 필요하다. 아니 우선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쩌다 식당에 앉은 가족들을 보면 다들 각자의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는데 개선해야 한다. 밥상에서 서로 함께 얼굴을 대하고, 하루의 일과를 얘기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점차 부모의 인생경험담, 산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진정한 밥상머리 교육이 이뤄져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가정은 최초의 교육기관이자 최고의 교육기관이다. 가정의 달인 5월, 식탁에서 대화를 시작해 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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