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봉사
어느 여름집회, 나는 봉사부장으로 몇 명의 생도들과 새로 개척한 지교회에 봉사지원에 나갔다가 늦게 장성 예루살렘기도원 집회에 참석했다. 사력을 다해 일을 한 탓인지 몸살이 나서 당직 사무실 옆 침상에 누워버렸다. 하루를 앓아누웠다가 일어나도 도저히 몸은 천근만근. 그런데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시끄럽다. 평상시 같으면 집회 전에 봉사부장이 조 편성내지 봉사구역을 정하는데, 내가 눕는 바람에 다른 임원진에서 작성한 것이 오류가 생긴 것이다.
배후에는 악의 영들이 집회를 방해하려고 첫 주부터 생도들을 미혹하고 있었다. 사방 봉사구역에서 불평불만이 쏟아지고, 가방 싸서 집에 간다는 생도들, 아파서 일 안한다, 배정을 다른 곳으로 바꿔달라는 등 각양각색의 원망 불평 소리가 내 귀를 때려 도저히 이대로 누워있다가는 집회 3주가 산으로 갈판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날 밤 죽기를 각오하고 복대를 찬 후 산에 올라가 밤이슬을 맞으면서 부르짖었다. 어느덧 어둠이 떠나고 아침햇살이 동녘에서 밝아올 때 한빛이 내 앞을 비추더니 환상이 열렸다.
이게 무엇인가? 반짝반짝 빛나는 새하얀 변기통이 아닌가? 변기통속을 보니 온갖 더럽고 추하고 냄새나는 오물들이 있었고, 그 더러운 것들을 감싸고 있는 변기통이 그렇게도 위대해 보이고 사랑스러운 것이 마치 예수님께서 우리의 더럽고 추한 죄를 감당하시고 감싸 안은 채 환하게 웃고 계신 모습이 아닌가! ‘아~ 이거구나’ 깨달았다. 그 순간 기쁨이 내 안에 찾아왔고, 믿음이 생기고, 독수리와 같은 새 힘이 어디서 생겼는지 허리에 차고 있던 복대를 풀러 던져버렸다. 언제 아팠냐는 듯이 통증은 사라지고 치료함을 받았다. 이후 호텔, 주방, 쓰레기 청소장 등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수고의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해주었다.
첫 주 집회를 마친 후 성도님들을 돌려보내고 생도들을 중앙공원 편의점 앞으로 불러 모았다. 영문도 모르는 생도들에게 한명씩 화장실 변기통속에 각자의 볼일을 보는 대신에 물은 내리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 한사람도 빠짐없이 볼일들을 보고 나니 맑았던 물이 침, 소변, 똥 등등 더럽고 냄새나는 오물이 되었다. 나는 삼삼오오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말하고 맨손에 팔을 걷어붙이고는 직접 똥물을 손으로 휘휘 저었다. 모든 생도들이 잠잠해졌다. “우리들은 예수중심교회의 간부후보생들이다. 이런 정신 상태로 어떻게 양떼들을 돌보면서 이끌어가겠나? 봉사가 힘들다고 생도들이 불평불만해서 되겠나? 변기가 오물을 다 안 듯 모든 허물을 주님은 감싸 안으셨다. 예수님을 본 받아야 하지 않겠나? 우리 남은 집회 잘해보자.”고 격려했다.
굳은 땅에 비가 오면 옥토가 된다고 했던가! 우리는 서로 격려하고 기도하며 어느 누구하나 불평불만하지 않고 어떤 해의 집회보다도 더 멋지고 훌륭한 집회를 마치고 주님께 영광을 돌렸다.
성도 여러분! 교회 안에서 불평불만 하는 것은 자신을, 그리고 내 주위를 오물통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은 그 오물통을 닦아내는 자가 아닐까요?
문산예수중심교회 권종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