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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770호 · 2014-11-28

어느 추운 겨울날, 길거리 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구걸하는 가난한 모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제대로 된 옷도

갖춰 입지 못해 오들오들 떨고 있었고,

얼핏 봐도 며칠은 굶은 듯 수척한

몰골이었습니다. 가뜩이나 날씨가

추워서 지나가는 사람들은 제각기

호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휴대폰만

들여다보며 걸음을 재촉할 뿐,

그 모녀에게 푼돈이라도 쥐어주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 때

몇 주 전부터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시작한 한 청년이 그 길을 지나가다

모녀를 보았고 마음이 격동한 겁니다.

그는 하늘을 쳐다보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자칭 ‘사랑’이시라는

하나님! 우리의 필요를 아신다는

하나님! 당신이 정말 살아계신다면

어떻게 저 불쌍한 모녀를 저렇게

내버려둘 수 있나요?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신다면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는 그렇게 한참 동안

하나님을 원망하고 비난하며

울부짖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선

아무런 응답도, 변화도 없었지요.

그렇게 외치다 돌아서서 자기 길을

가려던 청년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너를

만들었고 너를 그 거리로 보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약2:17). 다가오는 겨울,

우리 주변에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청년처럼 하나님을 원망하고

비난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강도 만난

사람을 돌봐준 사마리아 사람처럼

도움의 손길을 내미시겠습니까?

신혁주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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