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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호 목차 › Edu Section

힘써 힘써 배우고 익히자

762호 · 2014-10-03

우리나라가 세계강국에 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인적자원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성실함과 근면성은 노병의 영광처럼 뒷전으로 물러난 듯 하다.

이번 대학 수시원서를 쓰는 동안 가슴 아픈 사례를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지금 자라는 청소년들이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길을 살아갈지 잠시 생각에 빠졌다. 지난 수년을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고민하자고 그렇게 난리를 치면서 그들에게 학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요했었다. 또, 미래의 직업에 대해서 준비하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야 한다고 수도 없이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수시원서 접수기간이 되자 준비되지 못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성적에 맞춰, 자신의 적성 따위는 아랑 곳 없이 이 학교 저 학교를 찾아 ‘묻지마 접수’를 시작하고 있었다. 저 아이들은 평균수명이 백세가 넘는 다고 하는데, 과연 저렇게 선택한 학교와 학과가 그들의 진로와 미래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은 회의가 들었다.

방임과 자유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다. 자녀들이 공부를 하지 않고 가방만 들고 학교를 오가는 것을 보면서 그냥 묵묵히 바라보는 부모들이 있다면, 그건 자녀에게 자유를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님을 냉철히 자각해야 한다. 정원에서 키우는 식물도 주인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법이다. 사회에 나아가 자립을 할 때까지 부모는 끊임없는 관심과 지도로 자녀를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는 자녀에게 힘써 배우고 익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시시때때로 강조해야 한다는 점이다. 학과공부뿐 아니라 자녀에게 다가오는 현실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이겨낼 수 있는 모든 지혜의 말씀과 지식의 가르침을 힘써 배워야 되는 이유를 알려주어야 한다.

‘3포 세대’라는 말이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오늘의 젊은 세대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안정된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경제력이 없어 마땅히 해야 될 일을 포기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부모들부터 현실을 직시하자. 그리고 나의 자녀가 참된 독립을 통해 정상적인 사람으로 이 사회에 발판을 내딛을 수 있는 기본이 무엇인지 잊지 말자. 기본에 충실한 사람은 반석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은 든든한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이루어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써 힘써 배워야 한다. 우리의 자녀들이 온전한 자아 찾기에 성공할 수 있는 청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자유

lovelyac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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