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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시원한 수박을 먹어보자

751호 · 2014-07-18

요즘 입시생들에게 암암리에 소문난 베스트셀러가 있다. 그 책은 바로 이다. 대학 입시에 관한 정보, 특히 수시에 관한 정보가 수록·정리되어있는 책이다. 책 제목은 수박 먹는 여름에 수시 지원을 잘 해야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박 먹고 대학에 갈 수 있을까?

대학별 수시 모집이 시작되는 8월말~9월초에 원서를 작성하려면 고1부터 시작해서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의 성적관리가 반드시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10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내신 관리를 잘했다면,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을 알차고 내실 있게 보낸 학생들이라면, 책의 이름처럼 수박을 먹고 대학에 갈 수 있다.

물론 대학 진학이 인생의 전부도 아니고 자녀들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행사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자녀가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꿈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수단 중의 하나가 대학 진학이라면, 미리 준비해서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끔 교육시켜야하는 것은 부모들의 몫이다.

지금 맡고 있는 고3 녀석들 중에는 세상 누가 봐도 대학 근처조차 못 갈 것 같은 아이들이 있다. 한편으로는 직업학교를 찾아 취업 준비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들에게 왜 진작 공부를 안했냐고 물어보면, 그냥 하루하루 살다가 다가오는 시험을 대충대충 치르고 삼년의 세월을 보내다보니 어느 덧 대입 시험이 눈앞에 닥쳐왔다는 것이다. 때늦은 모습이 안타깝고 막막할 뿐이다.

시원한 수박을 먹으면서 대학에 가고 싶은가? 정말 간절히 수시 입학을 바란다면, 꼭 기억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성”이다. 지방의대 치기공과 수시를 준비하는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고1때부터 지원할 학교와 전공을 정하고는 2년 반 동안 10번의 중간·기말고사를 철저히 대비해 왔다. 그 아이의 합격은 당연한 것일 수밖에 없다.

이룰 수 없는 대학·학과를 목표로 설정해 놓고 무작정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능력과 처지와 꿈을 위해서 적정 수준의 학교·학과를 찾아서 차근차근 노력하고 준비해야한다. 그렇게 한다면 그 아이는 반드시 시원한 수박 맛을 만끽하며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다.

입시생이 될 자녀들이 있다면, 이번 방학에는 자녀들과 함께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먹으며 그들의 꿈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오자유

oh 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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