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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크라이나~

751호 · 2014-07-18

우크라이나에 피바람이 불고 있다. 올 초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제정 러시아 표토르 대제의 영광, 곧 짜아르 시절의 위엄을 되찾으려는 푸틴 정권의 야욕이 크림반도를 먹어치우고,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EU를 비롯한 서방세계가 아무리 경고하고 위협해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러시아다. 유럽에의 막대한 가스공급처로서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고는 하지만, 국제질서를 외치는 유엔의 입김도 소용없고, 각종 경제제재로 위협하는 미국이나 EU의 목소리도 힘이 부친다. 그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백성들만 생사의 기로에서 고통 받고 있는 실정이다.

파라과이 집회가 한창이던 중, 우리는 슬라바 목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미 우크라이나 사태로 말미암아 5월에 개최하려던 모든 집회 일정이 취소되어 있었고, 우크라이나 정정의 불안과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 속에서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에 대해 늘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기도해오던 터라 슬라바 목사에게 현지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려와는 달리 드네프로페트롭스크 지역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도시 외곽만 나가도 초소들이 설치되고 검문검색이 극심하다고 한다. 또한 동부지역에는 뉴스에 보도되지 않아서 그렇지 수많은 사람들이 살상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로 편입되길 원하는 슬라브 민족과 이를 제지하려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의 내전사태로 동부지역 도시들마다 참혹한 살상이 자행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끝으로 기도를 부탁하는 슬라바 목사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떨리고 있었다. 지난 2000년 여름, 아르헨티나의 그레고리 목사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세르게이 목사가 폐암에 걸려 뇌까지 전이된 상태로 수술이 불가한 상태라는 것이다. 2001년, 그의 아내가 수술을 해야 하는데 비용이 없어 고통 받고 있다고 하자 당시 목사님은 그들에게 수술비를 제공해준 적이 있었고, 세르게이 목사는 늘 우리의 방문을 그의 가족과 함께 환영해주며 슬라바 목사를 도와 일하곤 했었다.

내전사태로 신음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맞물려 암으로 쓰러진 세르게이 목사의 소식이 깊은 슬픔으로 다가왔다.

우크라이나는 우리를 영접했었고, 우리가 전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경청했었다. 그러나 러시아 세력을 등에 업은 러시아 정교회의 압력에 결국 개신교를 박해하기 시작하더니 오늘날 계속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달라며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굵은 눈물을 떨구던 세르게이 목사의 영상이 잊히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를 위하여, 그리고 세르게이 목사를 위하여 합심 기도를 부탁드린다.

Henry Han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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