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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

737호 · 0000-00-00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에서 전 세계 50개국의 1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인의 경우 75% 이상이 외향적인 반면, 한국인은 70% 정도가 내향적이라고 한다. 즉 한국인 중 3분의 2 정도가 내성적이라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75%가 외향적이라는 미국에서 영재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영재 그룹의 50%가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리더나 인물들 중에는 내향적인 인물이 더 많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를 듣고 보니 내성적이라는 이유로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변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변호사로 활동하는 수잔 케인은 TED 강연에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지만 정작 세상을 바꾸는 것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내성적인 성격을 하나의 장애물로 여긴다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나의 학창시절로 돌아가 본다. 나의 내성적 성향이 싫어서 하나님께 기도했던 때가 떠오른다. “하나님, 나의 우유부단함과 내성적인 것이 싫어요. 주님께서 완전히 바꾸어주세요.” 하고 기도했었다. 그 이후 나의 삶은 왈가닥은 아니지만, 결단할 때는 누가 봐도 엄청난 결단을 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외향적인 사람으로 변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내성적인 사람에게 성공 DNA가 훨씬 더 많다는 연구결과를 아는가! 그래서 더 이상 내성적이어서 안 된다며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 외향적인 성격이 됐으면 좋겠다는 자기 비하를 멈추게 된 것 또한 내성적인 사람이 좀 더 세심하고 잘 보살피는 성격으로 인해서 더 빛을 발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절대로 미완성 작품을 만들지 않으셨다. 각자의 개성을 더하여 각각의 완성작품을 만드셨음을 우리는 안다. 그 이전의 삶 속에서 나는 늘 하나님은 미완성 작품을 만드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향적인 성품은 완성된 작품이고, 나는 분명 불완전한 작품이라고 확신했다. ‘완성작품이었다면 그토록 육체에 고통을 당해야 할까?’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했기에 더없이 주눅 들고 아이다운 미소를 보여주지 못하며 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예레미야 6장 19절에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시간의 생각의 결과가 자신을 고통에 처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성격이 외향적이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이 성격을 누구에게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고 감사하면서 내 뜻을 주님의 뜻에 맞추어 펼치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더 이상 나의 내성적인 성격을 탓하기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생각, 더 멋진 생각을 꿈꾸며 살겠노라고 다짐해 본다. 이제는 더 멋지고 행복해질 내 자신을 위해서….

김영숙

jesus_s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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