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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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호 목차 › 붕우칼럼

왕의 사위된 고아

737호 · 0000-00-00

핀란드의 어느 왕에게 공주가 하나 있었다. 왕은 딸을 일찍 결혼시켜 대를 잇게 할 생각으로 전국에 사윗감을 구한다는 방을 붙였다. 전국에서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몰려 왔고, 건장한 젊은이 20명이 말 타기와 활쏘기인 첫 관문을 통과했다. 그리고 두 번째 관문, 왕은 직접 그들에게 명령했다. “높은 하늘과 땅을 잇고,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나무를 구해 오너라. 기간은 100일을 주겠다.”

참 난감한 문제였다. 나무가 아무리 길어도 하늘과 땅을 이을 수 없는 법. 그런데 20명 중에는 수녀원에서 고아로 자란 존 페로라는 청년이 있었다. 그는 성당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페로의 눈에 나무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맞아, 바로 나무 십자가야!”

100일 후 왕 앞에선 존 페로는 말했다.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과 나, 나와 이웃, 즉 수직적, 수평적 사랑을 뜻합니다.” 그 말에 왕은 무릎을 치며, “네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 나라를 통치하게 될 내 사위다.”라며 딸과 결혼을 시켰다. 그는 후에 핀란드를 잘 다스리는 왕이 되었다.

그렇다. 십자가는 하늘과 땅, 곧 하나님과 죄 많은 인간을 이어준 연결다리다. 그래서 십자가는 고난과 수난의 의미가 아니라 축복과 영광이요, 하나님의 큰 역사다.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엡2:16). 그래서 나는 고난주간을 ‘감사주간’이라 부르고, 애통하기보다 감사 찬송을 부른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으심을 통해 구원과 축복이 우리에게 있으니 어찌 기뻐하지 않을 까! 목 메여 감사할 뿐이다. 그 주님을 위해 이 한 목숨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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