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경을 닦아라
어느 날 부부가 자동차를 몰고 주유소에 갔다. 이 주유소에서는 주유를 하는 동안 서비스로 자동차 앞 유리를 닦아줬다. 그런데 남편이 유리창을 열고는 “이봐, 젊은이. 이왕 닦아주는 거 좀 잘 닦지. 유리가 여전히 지저분하잖아.” 라고 했다. 젊은이는 유리창을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손님, 깨끗하게 닦였는데요.” 했다. “어허, 젊은이, 눈 크게 뜨고 똑똑히 봐봐.” 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가 “여보, 유리는 깨끗하게 잘 닦였어요. 당신 안경 좀 줘 봐요.” 하고는 남편의 안경을 받아 닦아줬다. 아내가 내민 안경을 받아 쓴 남편은 겸연쩍은 듯 말했다. “젊은이, 미안하이. 유리는 깨끗하구먼. 내 안경이 더러웠어.”
내 안경의 티, 그건 선입견(先入見)이다. 선입견이란 말 그대로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을 말한다. 이 선입견을 가지고는 절대로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제대로 볼 수도 판단할 수도 없다. 자고로 빨간 안경을 쓰면 모든 게 빨갛게 보이고, 파란 안경을 쓰면 파랗게 보이는 법, 내 마음의 안경이 더러우면 맑게 보일 수 없다. 그러므로 빨간 안경, 파란 안경을 벗어던져야 한다.
마가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이 고향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람은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막6:3)고 말했다. 그들은 예수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에 예수님이 진짜 어떤 분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도 그들에게 아무런 권능도 행치 않으셨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