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는 젊은이는 죽어야 한다
“지식 없는 소원은 선치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그릇하느니라”(잠19:2)
한국 교회의 적극적인 후원 속에 파라과이(Paraguay) 예수중심교회는 나날이 부흥, 성장하고 있었다. 도착 이튿날부터 선교센터의 세미나실은 계속되는 목사님의 강의로 불을 밝혔다.
먼저 청소년 리더들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에서 보내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참석한 청소년들.
이 선교사의 말에 따르면 술과 마약, 문란한 성생활 등 천방지축이던 청소년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변화되고 있는 모습에 부모들도 교회에 나오게 된다고 한다.
이날 교육에 임한 청소년들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세미나에서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교육에 임했다.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목사님은 청소년 리더들을 향하여 오직 공부에 매진할 것을 역설하셨다.
“지금 너희는 공부할 때이다. 첫째도 공부, 둘째도 공부, 셋째도 공부다. 쓸데없이 어울려 나쁜 짓이나 하고 연애하다 다스리지도 못할 일을 저지르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은 이 나라의 미래요, 꿈이다. 지금 이 나라가 어떠한가? 나라가 약하니 주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 국토를 빼앗기고 무시당하며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암울한 국가현실을 자각하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혀서 나라를 살리는 주역들이 되길 바란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학습에 최선을 다해라. 도무지 공부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다면 이 교회로 와라. 나는 여러분의 목사이고, 이 교회는 여러분이 공부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해줄 것이다.”
열심히 필기하며 교육에 임하는 청소년들 중 목사님은 한 소녀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머뭇거리며 답을 하지 못했다. 목사님은 다시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확실한 목표가 내 삶을 이끌어야 한다. 축구선수가 공을 차고 그 공을 향하여 뛰는 것처럼, 뭔가 꿈이 있어야 그 꿈을 향해 달려갈 것 아닌가? 꿈이 없는 젊은이는 죽어야 한다. 젊은이들이 아무런 꿈도 없이 시간을 허비한다면 과연 이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여러분은 할 수 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여러분의 아버지다. 여러분 각자가 꿈을 갖고 기도하며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 나라와 전 세계에 빛을 발하는 인재로 성장해갈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여러분에게 갖는 꿈이다.”
그리고 다시 그 소녀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 소녀는 의사가 되겠다고 대답했다. 목사님은 크게 기뻐하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오늘 설교에 성공한 사람이다. 꿈이 없던 아이가 내 설교를 듣고 꿈을 갖게 되었으니 더 바랄 것이 무엇인가? 이제 모두 노트에 각자의 꿈을 적어봐라.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오늘부터 달리는 것이다.”
그리고 목사님은 청소년들을 일일이 일으켜 세워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물으셨다. 모두가 순서에 따라 일어나며 각자의 꿈을 외치기 시작했다. 강의를 시작할 때만 해도 잔뜩 경직되어있던 아이들이 이제 눈빛부터 달라보였다. 또한 오늘 강의를 통해 깨달은 점이 있다며 일어나 기탄없이 발표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오늘 목사님은 단지 2시간의 강의를 하신 것이 아니라 파라과이의 미래를 바꾸신 것이라 믿는다. 나라의 젊은 세대가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제공한 햄버거 빵을 함께 먹고 목사님과 기념촬영을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한층 활기가 넘쳐있었다.
저녁엔 교회에서 중추적으로 일하는 일꾼들을 위한 교육이 있었다. 목사님은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요,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맡겨진 일에 충성할 것을 당부하셨다.
또한 이튿날 아침에는 엔까르나시온(Encarnacion) 시의 차기 시장 당선자 호엘(Joel Marinada, 41세)이 찾아왔다. 목사님은 그에게도 시종일관 공부할 것을 강조하셨다.
“단지 이 도시의 시장이 아니라 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기 원한다면 반드시 영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시장이라고 자리만 지키고 앉아 있어서는 결코 큰일을 할 수 없습니다. 세계 선진국의 도시들과 교류를 갖고 인맥을 쌓으며, 또한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해야 합니다. 영어는 필수입니다.”
호엘 시장 당선자는 목사님의 열강에 고무된 듯, 반드시 영어를 공부해서 내년에 그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목사님은 그가 깨닫고 결단했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며 크게 기뻐하셨다.
이어서 실업인 세미나가 열렸다. 대부분 정장을 차려입고 참석했고,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목사님의 강의를 경청했다. 목사님은 역시 지식함양을 제일의 화두로 강조하셨다.
“아는 것이 없으면 할 일도 없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고, 아는 만큼 보입니다. 또한 그릇이 크다고 큰 그릇이 아닙니다. 그 속이 비어있어야 큰 그릇입니다. 지식을 함양하고 품격과 예절을 갖춘 겸손함으로 사람을 얻는 것이 지혜입니다.”
계속되는 강의와 교육으로 목사님은 쉴 새가 없었지만, 참석자들마다 깨닫고 변화하고 결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었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