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밭의 쑥대
‘마중지봉(麻中之蓬)’, 곧 ‘삼밭의 쑥대’는 쑥이 삼밭에 섞여 자라면 삼대처럼 곧아진다는 뜻으로, 밭이나 논두렁에서 자란 쑥은 키가 작은데 키가 작은 쑥도 삼밭에서는 삼을 닮아 곧고 큰 쑥대로 자란다는 뜻이다.
즉 사람도 좋은 환경, 훌륭한 사람과 같이 지내면 그 영향을 받아 좋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속담으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와도 뜻이 통한다.
나는 늘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고 말해왔다. 경험적으로나 통계학적으로 사람만큼 큰 환경은 없기 때문이다.
큰 나무 밑에 작은 나무는 죽지만, 큰 사람 밑에 작은 사람은 자라게 되어 있다. 모세 밑에 여호수아가 그랬고, 엘리야 밑에 엘리사가 그랬고, 예수 밑에서 자란 제자들이 그랬다.
우리 옛말에도 ‘망아지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자식은 한양으로 보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좋고 넓은 세계에서 배우고 익혀야 인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 아들들에게 골목대장보다 큰 사람 밑에서 졸병노릇이 낫다고, 머슴을 살아도 정승집에 살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닮은꼴은 시간과 정비례 하는 법이니까.
중요한 것은 성공한 사람들은 노는 물이 다르고, 주위에 성공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곧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한다’는 잠언 27장 17절 말씀이 현실에서 증명되는 셈이다.
삼밭에 쑥은 묶어주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 즉 환경이 인간을 지배한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곧 너의 미래다.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1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