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의 일에 최선을 다하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53구제 운동의 일환으로 계속된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가 지난 2일과 3일 인천 예수중심교회에서 진행되었다.
이 일에 뜻이 있는 성도들이 미리 배추를 다듬고 절여 씻어놓은 상태라 총회장 목사님을 비롯한 서울과 인천의 교역자와 장로, 그리고 성도들은 김장하기에 수월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자들 덕분이다. 기초과학이 철저해야 첨단과학의 길이 열리듯 말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행사에 앞서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다.
“누가복음 16장 10절 말씀인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는 말씀을 우리는 잘 생각해야 합니다. 이는 내 앞에 있는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했을 때 큰 것에도 충성할 수 있다는 뜻 깊은 말씀입니다.
논밭에 씨를 뿌리거나 추수를 할 때 옛 어른들이 꼭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얘들아, 절대 저 지평선을 보지 마라.’ 왜냐하면 지평선을 보는 순간에 ‘아휴! 이 넓은 땅을 언제 다 파종하나? 언제 다 추수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일도 하기 전에 피곤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고요. 그저 내 앞의 땅에 씨를 뿌리고, 내 앞에 놓인 벼에 낫을 대다보면 ‘벌써 여기까지 했구먼.’ 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건축물인 만리장성도 한 장의 돌을 쌓고 쌓아서 이룬 것입니다. 아마 만 리에 이르는 지평선을 바라보았다면 기함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앞에 돌을 하나하나 쌓다보니 그 큰일을 이룬 것입니다.
나 역시 세계인을 어떻게 다 전도할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나에게 맡겨진 한 마리 양에게 최선을 다하고, 그를 제2의 이초석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전염되고 전염되어 세계 70여 개국에 있는 자들에게까지 넓혀지게 된 것입니다. 테레사 수녀도 동일합니다.
사랑의 간호활동 실천자였던 마더 테레사에게 어떤 사람이 ‘수녀님은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테레사 수녀는 ‘나는 그저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을 사랑했을 뿐이었다. 그것이 전염되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답니다.
개미가 어떻게 둑을 허물까요? 그것은 자기 앞에 있는 흙을 열심히 긁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과도 상통하는데요,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입니다.
우직하게 내 앞의 일에 충성하면 산도 옮길 수 있고, 난제도 다 풀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회든 전도든 사업상의 일도 이런 마음으로 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고, 오늘 이 산더미 같은 배추도 이런 마음으로 하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이 일에 물심양면으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주님을 대신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에 한 번 해봐서 그런지 올해는 일이 훨씬 조직적이고 수월했다. 역시 경험보다 좋은 스승은 없는 듯하다.
일을 마치고 다 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김장때는 자고로 삶은 돼지고기에 겉절이가 일미다. 절인 배추와 삶은 돼지고기를 먹노라니 김장 터가 곧 잔치 터가 된 듯 모두들 행복해보였다.
정성스럽게 담김 김장김치는 빨간색으로 된 153구제 스티커가 붙은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각 교구 전도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사랑 나눔 김장담그기’와 더불어 ‘사랑의 쌀 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잠11:25),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19:17)고.
끝으로 이 일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신영서
jesus7857@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