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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눈물로 뿌리는 씨앗

716호 · 2013-11-15

호주에서는 제이너(Janner)라는 한 노인의 이야기가 화제다. 이 노인은 젊은 시절 해군의 신분으로 방탕한 삶을 살다가 예수를 영접했다. 그 후 그는 하루에 10명씩 전도하겠다는 서원을 지키기 위해 조지가에서 “실례합니다. 구원받으셨나요? 오늘밤 돌아가신다면 천국에 가실 수 있으십니까?”라는 세 마디를 40년간 외쳤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죽음이 멀지 않을 때쯤, 그는 자신의 전도가 ‘열매 없는 열심’이었다며 절망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와서 당신 덕분에 예수를 영접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런던의 한 목사가 찾아와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 목사는 3년 전 한 성도가 ‘조지가에서 자신을 전도한 노인 덕에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간증을 들은 것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같은 간증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으며, 그 인원이 자그마치 146,000명이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제이너는 그제야 ‘하나님을 기쁜 마음으로 만나 뵐 수 있겠다’고 고백했고, 2주 후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씨를 뿌리고 바로 열매가 보이지 않으면 아예 씨뿌리기를 포기한다. 또한 자신만 뿌리지 않으면 좋으련만 한 술 더 떠 다른 사람들이 뿌리는 씨앗을 비웃기도 한다.

길거리에서 예수를 믿으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보고 부끄럽게 여기거나 ‘꼭 저렇게 예수를 전해야 하나?’ 했다면 바로 그런 오류를 범한 것이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일으키는 성령의 역사를 보고 이성적이지 못하다며 비판했다면 역시 그런 실수를 한 것이다.

예수님이 복음을 전하실 때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믿는 자는 한명도 없었다. 그나마 그리스도라고 고백했던 베드로 역시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세 번 부인했으니 진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생명을 바칠만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이 실패한 분이신가? 아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이 한결같이 순교의 길을 걸은 것은 물론이요, 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복음을 위해 목숨을 던진 순교자의 수가 7천 3백만 명에 육박할 거라고 한다. 물론 통계에 잡히지 않은 순교자가 훨씬 많을 것이니 참으로 엄청난 숫자의 순교자들이 바로 그분의 열매이다.

최초의 순교자 스데반도 마찬가지다. 집사로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순교했으니 그의 열매가 있을까 싶지만, 그의 죽음이 훗날 바울의 회심까지 이어져 유럽과 아시아 선교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그 작은 씨앗이 2,000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이 작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5천만 명 중 나 한 사람에게도 전해졌으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닌가?

당장 열매가 보이지 않아도 상관없다. 당신의 방법으로 키우시고 입히셔서 열매 맺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오늘 우리도 한사람에게 한마디라도 작은 씨앗을 뿌려보자!

하인명

renm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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