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715호 목차 › 붕우칼럼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715호 · 2013-11-08

골프를 할 때의 일이다.

상대가 오비(OB: Outbounds Ball, 공이 바깥으로 나감)를 내자 곁에 있던 사람이 내게 말했다.

“목사님, 상대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지요?” 그의 말에 나는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다만 나는 상대의 실수는 나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이성친구가 없는 사람이 친구커플이 헤어지는 것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고, 나를 괴롭히던 상사가 그 윗 상사에게 호되게 야단맞는 걸 보면 신난다. 이것은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여기는 인간의 얄팍한 본성이다.

중국 속담에 ‘남의 집 불난 곳에서 새는 냄비 때운다’는 말이 있다. 남은 불이 나서 아우성인데, 누구는 그 집 화기로 구멍 난 냄비를 때운다는 얘기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악의 징조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것을 보시고 기뻐 아니하사 그 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두려우니라”(잠24:17~18).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여길까? 나는 그것이 비교의식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추락하면 상대적으로 내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비교된 행복은 언제나 다시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행복한 것이어야 한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사회적 본성이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남의 불행에 박수치지 말고, 함께 아파하고 돕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715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Q & A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세상을 보는 창
내가 매일 기쁘게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