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자에게 입 맞추라
시편 2편 12절에 “그 아들에게 입 맞추라 그렇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망할 것”이라 하셨다. 절대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세자 예수님께 입 맞추는 것이 지혜 중의 지혜라는 것이다.
여기서 입 맞추라는 말씀은 육체적 입맞춤이라기보다 그와 하나 되라는 뜻으로, 쉽게 표현하자면 ‘말을 맞춰라, 같은 말을 해라, 세상 말로 하면 한 통속이 되라’는 것이다. 예수님과 혹은 단체장과, 주인이나 사장님과 한 통속이 되라는 말이다.
예수님은 철저히 하나님과 한 통속이셨다. 자신이 하신 말씀은 자신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말씀을 대신 하는 것이라고 요한복음 17장에 수차례 언급하셨다. 완전하게 하나님과 말을 맞추셨고, 그 결과를 우리가 보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누구든지 원하던, 원치 않던 일정한 단체 속에 들어가 살게 된다. 이들 단체 속에는 조직이 형성되어 있고, 그 조직은 그 단체를 이끌어가는 신경줄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한 조직 속에 윗사람과 말을 맞추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이다.
누군가 조직 속에서 딴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다른 말을 하기 시작하면, 머지않아 그 사람은 조직을 떠나든지 도태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 대부분 윗사람과 다른 말을 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은 자기 욕심으로 자기 사람들을 만들어 조직 속에 또 다른 당을 만들게 되고, 결국은 그 힘을 빌려 스스럼없이 다른 말을 내뱉기 시작하다가 급기야는 배역하여 그 조직을 혼란케 하거나 아니면 그 무리들과 함께 조직을 떠난다.
루시엘이 그랬다. 1/3이나 되는 동조자들의 힘을 빌려 하나님께 배역하려다 무리에서 쫓겨나 영원한 저주 속으로 들어갔다. 고라와 250명의 장로들도 모세를 향해 딴소리 하며 배역하더니 땅이 삼키는 죽임을 당했다.
요즘 신문 기사를 보면 권세자와 입 맞추지 못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고통당하고 물러나는 경우들을 종종 본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본다.
미련한 자들은 상전을 욕하고 다닌다. 험담하고 딴소리하고 다닌다. 교회에서도 미련한 목사, 성도를 본다. 그들은 누가 세운 줄 잊고 자기 육신에 끌려 갑자기 이상한 소리하고, 다른 말을 내고 다니다 결국은 교회를 어지럽히고 떠나간다.
어느 날, 한 전도사가 나를 찾아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가 불쌍하단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성경해석이 절반정도가 잘못되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믿고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원어를 몰라서 그런단다.
참 답답하던 차에 그 전도사가 교구 성도를 절반가량 데리고 나가서 개척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수습하느라고 큰 고생을 했었다. 물론 그 전도사는 그 후 1년 조금 지나 망가졌고 지금은 목회도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번 짚어보자. 지금 나는 내게 소속한 단체의 권세자와 같은 말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다른 말을 하고 다니는지? 권세자에게 입 맞추라는 것이 지혜요, 교훈이다. 권세자와 한 통속이 되는 것이 지혜다.
이시대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