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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도시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13호 · 2013-10-25

이번 과테말라(Guatemala) 집회는 수도인 과테말라시티(Guatemala City)에서 남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에스쿠인틀라(Escuintla) 주의 고메라(La Gomera) 시에서 진행되었다.

과테말라 공항에 내리니 지난 집회에도 함께 했던 왈터(Walter) 목사가 우리를 공항 VIP실로 안내하였다. 아직 이 선교사와 라구나(Laguna) 일행의 비행기는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우리는 거기서 기다리기로 했다.

중년의 남자와 두 여인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우리는 당연히 그 남자가 집회를 주최한 목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집회를 주관한 목사는 여인이었고, 그 남자는 고메라 시의 시장이며 함께 온 부인은 국회의원이란다.

그 시장의 이름은 프란시스코(Francisco Javier Vasquez Montepeque, 56세). 4년 임기인 시장 직을 16년 동안이나 계속하고 있단다. 그 비결을 물으니 그의 대답이 너무 심플하고 겸손하다.

“제가 네 번이나 재선된 이유는 공약을 지킨 것밖에 없습니다. 선거 때 제가 내세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더니 굳이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도 당선되더군요.”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을 행한 그의 자세였다. 그는 하나님의 일이라면 전폭적으로 돕는다고 했다.

“저를 돕는 참모들은 다 목사님들입니다. 목사님들을 통해서건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민원을 저는 어떻게든 해결하려 최선을 다합니다. 왜냐하면 저를 시장 직에 세워주신 하나님의 뜻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함께 한 여 목사의 이야기도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할 뿐이었다.

“이 시장님은 이번 집회에 장소부터 숙소, 식사까지 일체를 제공해주셨습니다. 또한 집회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프란시스코 시장은 시 공무원들을 숙소로 불러 목사님의 고메라 시 방문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어주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입니다. 오늘 귀한 목사님이 우리 도시를 방문해주셨습니다. 이초석 목사님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주의 깊게 경청해주기 바랍니다.”

목사님은 이날의 환영행사에서 시장 및 시 공무원, 목회자들의 진심 어린 환영에 깊이 사의를 표하시며 협력의 구도를 강조하셨다.

“오늘 시장님께서 한 배를 탔다고 말씀하신 대목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런 정신으로 서로 협력한다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서로 협력하고 서로 사랑하는 자세로 시정을 펼쳐간다면, 이 시가 이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주목 받는 시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다음날 속개된 세미나에는 프란시스코 시장 뿐 아니라 데모크라시아(Demo-cracia) 시의 로니(Rony Recinos) 시장도 참석하였다. 또한 시의 많은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하여 목사님의 강의에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목사님이 강조한 하나님 자녀의 권세에 대해 깊이 깨닫고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 아버지가 부잔데 왜 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나는 정말 바보였다’고 회개하며 한참을 울었다고 고백하였다.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아침, 프란시스코 시장 부부는 우리 일행을 안티구아(Antigua) 시에 위치한 아름다운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로 초청하여 오찬을 제공해주었다. 목사님은 그동안의 피로가 다 눈 녹듯 사라진다며 시장 부부에게 거듭 사의를 표했다. 그러자 프란시스코 시장은 자신이 오히려 목사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목사님처럼 귀하신 분이 이 작은 도시까지 찾아주셔서 귀한 말씀으로 깨우쳐주시니 우리가 오히려 목사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내년 3월에 있을 니카라과(Nicaragua) 집회도 적극 돕겠습니다.”

목사님은 그 부부의 진심에 감동되신 듯, 대통령 부인에게 선물하려던 전통 자개 미니화장대를 시장 부인에게 선물하며 복 받을 자가 따로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지난 집회 때 대통령 아들 오토(Otto)가 이번에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해서 대통령 부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왔는데, 오토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 선물이 시장 부인에게 가는 걸 보면 하나님의 복을 받을 사람은 따로 있었던 모양입니다.”

시장 부부는 매우 기뻐하며 공항까지 따라와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배웅해주었다. 목사님은 그들과 헤어지기 직전까지 여러 가지 교훈으로 시장 부부에게 권면하시며, 주지사 및 대통령의 꿈을 가지라고 격려해주셨다.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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