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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713호 · 2013-10-25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쓰는 황제나비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고치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은
나비에게 있어서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나비의
‘투쟁’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순간,
‘내가 이 나비를 도와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마침내 칼로
고치의 옆 부분을 살짝 그었습니다. 그러자
나비는 곧 고치를 빠져 나왔고, 움츠려
있던 날개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예상 밖의 결과가 빚어졌습니다.
날개를 펴는 듯 했던 나비가 시간이
지나면서 축 늘어지더니 죽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나비는 스스로 고치를
빠져나오면서 응당 겪어야 할 고통과
험난한 투쟁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큰 날개를 지탱할 힘과 바깥세상을 버텨낼
면역력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한 전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통과 눈물만이
가장 위대한 영혼을 만들며 가장 축복받은
삶을 살게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고난의 여정을 통과해 영광으로 가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고난 속
‘투쟁’을 허락하신 것은 그것을 통하여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누군가
고치를 칼로 그어주길 바라기 전에,
나비에게 고치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줄 아는 우리가 됩시다.
신재식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