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뻐하라
원망, 시기, 질투, 미움, 분쟁, 이런 시험들이 성도 간에도 끊이지 않는 문제들이다. 하다못해 하나님의 종으로 살겠다는 사람들도 이런 문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왜 그럴까?
목사님은 자주 말씀하신다.
“기도하지 못하는 영혼은 죽은 영혼이다. 시험에 들었다는 것은 내가 기도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나는 이에 대한 아주 확실한 경험을 갖고 있다. 무엇에 홀리듯 교회에 직원으로 들어온 지 10년이 채 못 되었을 때의 일이다.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에 대한 회의, 교회에 대한 실망, 내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엄습하기 시작했다.
인간적인 생각에 목사님에 대한 불만도 쌓여가기 시작한 것 같다. 이래저래 구단을 내야 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생활해갈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내 고민을 털어놓고 대화할 사람도 없었다. 내가 질문해볼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감사한 것은 내가 한 가지 원칙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신앙생활 초기에 접한 어느 책 서문에서 본 것이 나도 모르게 내 가슴 깊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서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당장 떠나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이 말씀이 나를 붙잡았다. ‘그래, 하나님께 물어보고 결정하자!’ 모처럼 얻은 구정 이틀의 휴가에 가족끼리 모여야 했지만, 어머니와 형님의 허락을 득하고 산으로 향했다. 서울 근교의 산 속에 위치한 금식 기도원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예배가 있어 참석했는데, 강사로 오신 모 전도사님의 메시지가 다짜고짜 “교회를 사수하라!”였다. 물어보고 자시고 할 틈도 없이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명령하셨던 것이다. 좀 실망스러운 응답이긴 했으나 하나님이 주신 응답이라 믿고 이틀 금식을 하며 기도했다.
그런데 놀라운 변화가 내 속에서 일어남을 느꼈다. 모든 것에 감사가 넘쳤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그 순간 목사님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옆에 계셨다면 부둥켜안고 키스세례라도 퍼부었을 것이다. 내 성격에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이다.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기도는 하나님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말이 실감 있게 다가왔다.
나는 그 후로 더 이상 하나님께 그 문제에 관해서는 묻지 않는다. 그리고 내 속에서 부정적인 마음이 싹틀 때, 이것이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맞는 것 같지만, 내가 기도가 부족하여 생긴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속에 싹트는 원망, 시기, 질투, 미움, 이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이런 문제에 허덕이고 있다면, 단적으로 기도의 부족이다.
성경이 말하는 성도의 ABC가 있다. 성도라면 누구나 외울 만큼 알고 있는 말씀이다. 다 같이 큰소리로 외치며 우리 모두 이렇게 살아봄이 가하지 않을까?
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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