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708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좋아하는 일을 해라

708호 · 2013-09-20

여보게!

나는 “다시 태어나는 세상이 있어도 목사 한다.”는 말을 자주 하네. 윤회설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면서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목사라는 일을 내가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라네. 그런 걸 사람들은 천직(天職)이라고 말들 하지. 정말 내게는 이게 천직일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 가운데서 방황하지. 이 둘이 같은 것이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만, 아닌 경우가 대다수니 어느 것을 좇아야 할 지 몰라서 그러는 게야. 그런 경우 어찌해야 할까? 사람마다 의견이 다 다르겠지만, 나는 꼭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권하고 싶네.

잘하는 일이 능력이고 재능이라면, 좋아하는 일은 적성이지. 아무리 잘하는 일이라고 해도 그게 내 적성에 맞지 않으면 일단 일이 지겨워지고, 힘들어지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말하는 걸세.

워렌 버핏도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 돈이 아니라 당신이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일을 하라. 그러면 돈은 저절로 들어온다.”라고 말했네. 그가 성공한 것은 좋아하는 일을 기쁨으로 했기 때문 아닐까? 아무리 잘하는 일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건 억지 춘향이 되고 말거든. 그래서 인생이 재미없고 힘들고, 고달픈 것이 아니겠나!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미국 스탠다스 회사의 아치볼드라는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았나? 그는 비록 석유 판매 사원이었지만 자기 일을 즐겼다네. 좋아한 거지. 오죽하면 호텔에서 숙박등록을 할 때도 자기 이름대신 ‘한통에 4달러, 스탠다드 석유’라고 회사의 이름과 석유가격을 쓸 정도였다네.

그리고 누구와 대화를 할 때도 먼저 ‘한통에 4달러, 스탠다드 석유’라고 인사를 한 다음에 용건을 말했다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한통에 4달러, 스탠다드 석유’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지. 이 말이 사람을 타고 사장인 록펠러의 귀에 들어갔다네. 록펠러는 그를 불렀지.

그리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아치볼드의 깊은 애사심을 확인하고, 그가 회사를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록펠러는 알게 되었지. 록펠러는 아치볼드야말로 자기 회사에 없어선 안 될 인물이라고 점을 찍고, 훗날 아치볼드에게 사장직을 넘겼다네. 자기가 하는 일을 좋아한 것뿐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낳은 거지.

여보게!

그럼 자네는 내게 이렇게 묻겠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잘하지 못한다고. 자네 질문에 내 답은 이걸세. 좋아하는 일을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그건 잘하게 되는 방법이 있네.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노력할 수 있다고.

노력하는 것이 절대 힘들지 않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게 돼서 잘 하게 된다고. 잘하는 일이지만 지겹게 느끼는 것과 지금은 잘못하지만 즐거운 일이라 노력해서 잘 하게 되는 것과 어느 것이 낫겠는가? 후자는 자율성이 더해지는 것인데 말일세.

논어에 보면 지지자(知之者)는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요, 호지자(好之者)는 불여락지자(不如樂之者)라고 했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지.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잘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오늘 자네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운지 한 번 생각해 보게나.

朋友

708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Q & A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내가 매일 기쁘게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