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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708호 · 2013-09-20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에 섭공이라는
초나라 제후가 있었습니다. 당시의
중국 대륙은 각 나라들 간의 국경도
분명하지 않았고, 국적에 대한 제도도
모호했기 때문에, 백성들은 제각기 살기
좋은 나라로 이주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섭공 또한 백성들이 날마다
다른 나라로 떠나는 것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초조해진 그가
공자를 불러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나라에 정착해 사는 백성들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천리장성이라도
쌓아서 막아야 하는 걸까요?”
잠시 생각하던 공자는 다음과 같이 짧게
대답하고는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이 말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깝고 친한 사람일수록
편히 대하고 격의 없이 지냅니다.
가족이나 친척들 간에는 더더욱
그렇겠지요. 교회 안에서도 성도들 간에
친분이 두텁게 형성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친분이 과한 나머지
서로에게 함부로 대하여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잘 하고 선을 베풀 때, 나와 먼 사람도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게 됩니다. 가마 탄 사람은
가마꾼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신재식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