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길 원하느냐?
‘쉬지 않고 꾸준히 한 가지 일만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우공이산(愚公移山)’. 요즈음 TV나 신문을 보면 ‘우공이산’의 본보기가 될 만한 사람들이 참 많다.
대한민국 전체를 피겨스케이팅에 빠지게 만든 김연아, 올림픽 종목 중에서 우리에게는 생소했던 리듬체조를 새삼스레 알리며 체조 요정으로 거듭난 손연재, 펜싱의 귀재 신아람과 최병철, 그리고 축구의 박지성과 수영의 박태환을 비롯하여 발톱이 뭉개지고 굳은살로 엉망인 발이 알려지면서 아름다운 백조 그 이면의 피땀이 화제가 되었던 발레리나 강수진까지.
그러고 보면 매체에 이름을 알리는 사람들은 모두 ‘우공이산’의 살아있는 본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간고사 결과가 좋지 않은 한 학생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하고는 계속 나태한 모습을 보이기에 야단을 쳤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지금의 네 모습이 3일 뒤의 모습이고, 결국 3년 뒤의 모습이니 앞으로 잘하겠다는 말보다 지금 잘해라.”고 했다. 때 아닌 선생 노릇에 혼자 뿌듯해 하며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날의 훈계는 그 학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곧 깨달았다.
얼마 전, 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 장학금 1차에 합격이 되었었다.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 등 20여 페이지에 달하는 원서를 모두 영어로 작성하는 것이라 만만치 않았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 대략 6~7대 1의 경쟁률로 1차보다 더 어려울 영어 면접과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해야한다. 정말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ppt를 만들고, 발표 스크립트를 작성하면서 ‘왜 그동안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는가’ 하는 후회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학생을 야단치고 돌아와 책상에 앉는 순간,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다. 오래 전, 영어의 중요성을, 특히 회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던 많은 어른들의 모습과 선후배들의 모습이 스치면서 그 때의 나태했던 내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음을 깨달은 것이다.
면접을 하루 앞둔 날,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원고와 발음 교정을 받으면서 나는 또 새삼스레 다짐을 하였다. ‘그래, 지금의 내 모습이 한 달 후, 1년 후의 내 모습이다!’ 후회와 반성, 때늦은 깨달음으로 사무치는 지금, 나의 결심은 우공이 산을 옮긴 것처럼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것이다.
영어 면접의 결과는 모두 다 주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나는 담대하고 당당하게 면접에 임하기로 하였다. 생각해보면, 장학금의 당락 여부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영어 공부를 하겠다는, 우공의 자세로 살아야한다는 깨달음을 주신 것이 더 큰 은혜고 감사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할 수 있다. 우공이 산을 옮기는 것처럼, 그동안 미뤄뒀던 일들을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전훈지
ppje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