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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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호 목차 › 붕우칼럼

결을 보고 도끼질하라

693호 · 2013-06-07

예전에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 분들을 집에 초대한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어머니 친구 분들 한분 한분께 술을 따라드렸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물론 친구 분들까지 놀라는 기색이었다.

목사 집에 간다고 하니까 솔직히 조금 경직되었는데, 목사가 직접 술을 따라주니 “목사가 술을 따라주네.” 하시며 좋아하셨다.

나는 그분들이 재밌게 노시다 가실 때쯤, 꼭 예수 믿으시라고 권했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그러겠노라고 흔쾌히 대답하셨다.

결을 보고 도끼질을 하는 것이 지혜다. 결 방향을 알고 도끼질을 해야 나무가 잘 쪼개진다. 복음을 전하는 일 뿐 아니라 모든 일에 형편과 처지를 고려하는 것이 옳다.

오래 전 교회 성가대에서 야유회를 갔는데, 거기서 유행가를 부른 것 때문에 몇몇 사람이 시험에 들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예배를 드리러 간 것도 아니고 놀러가서 예수 믿는 사람이 유행가 불렀다고 죄인가? No! 경건의 모습을 잃어서는 안 되지만, 예수 믿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것 아닌가.

또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 세상 사람들을 구원코자 한다면, 그들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사도 바울의 말로 결론을 내린다.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없는 자에게는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 있는 자나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은 율법 없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고전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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