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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든 탑도 무너지더라!

693호 · 2013-06-07

여보게!

며칠 전, 100년 된 나무 자르는데 시간이 채 10분도 안 걸리는 걸 보고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네.

우리 어려서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소리 얼마나 많이 들었나? 그런데 살다보니 공든 탑이 무너지는 꼴을 숱하게 보네. 그러니 장담 말게. 계속 점검하며 공 드리지 않고, 나태하게 방심했다가는 제아무리 잘나가던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도 한방에 훅 가더군.

실례로 세계가 좁다던 대우그룹이 IMF를 거치며 어찌 되었던가? 또한 재계에 큰 선풍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던 STX의 오늘을 보게나. 뭐 그것도 잘 모르겠으면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청와대 모 대변인 사건 좀 보게나. 권력의 핵심에서 이제는 이 땅에 발붙이기조차 힘든 처지가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안타까우이. 이게 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채 오늘에 안주하고 자만하여 스스로를 점검하지 못한 결과 아니겠는가.

성경에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을 보게나. 그토록 겸손하고(삼상9:21) 효자(삼상9:5)이던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초심을 잃고 권력에 취하여 하나님의 종도 무시하고(삼상13:9~12), 하나님의 명령도 망각하더니(삼상15:7~12) 어떤 최후를 맞았는가? 다윗에 대한 시기와 질투(삼상18:7~9)로 말년을 허비하다가 하나님께 돌아갈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쓸쓸이 전장(戰場)에서 죽어가지 않았나(삼상31:3~6).

‘아차!’하는 순간, 우리 인생의 쌓아놓은 신뢰 또한 무너지네. 부부간에, 형제간에, 친구 간에 ‘아차!’ 하는 실수가 인생을 망치지.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절제와 인내, 경건, 우애, 사랑, 모두 다 점검하게나.

무딘 철 연장은 자주 갈아주는 것이 지혜야. 녹슨 연장으론 풀포기조차 자를 수 없네. 내가 무엇에 녹슬어있나 수시로 점검해야 하네. 인생 추락할 땐 날개가 없다는 걸 알고,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심정으로 매사 조심하게나. 점검이란 약은 자주 먹을수록 자네 인생에 보약이야. 보약도 건강할 때 먹어야지, 병들어 먹으면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 된다는 걸 명심하게.

내가 늘 강조하지만 경영은 관리요, 관리는 곧 점검이라네. 점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 오늘, 아니 지금 당장 자네 자신부터, 자네 가족, 친구, 사업, 모든 것을 점검하길 바라네.

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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