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693호 목차 › 커버스토리

진실한 사랑은 진실한 자만이 안다

693호 · 2013-06-07

춘계산상집회는 비록 우(雨)중에 진행되었지만, 성령의 단비로 말미암아 모두가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집회 마지막 날, 3일 내내 하늘을 가렸던 구름이 걷히고 눈부신 5월의 태양이 기도원 성산에 내리비췰 때, 대성전을 나서며 우리 모든 성도들이 받았을 행복감이 어땠을지 가히 상상이 간다.

지난 월요일, 기도원을 향하는 중 전국적으로 비가, 곳에 따라서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도원 역시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목사님을 만난 장로님들은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목사님은 조용히 말씀하셨다.

“나는 비를 멈춰달라고는 못하겠소. 나는 농부의 아들이오. 수많은 농부들이 이 농번기에 비를 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을 터인데, 내가 어찌 집회를 위해 비가 멈추길 바라겠소? 오직 성령의 단비가 내리길 바랄 뿐입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밤이 되자 기도원은 서늘하기까지 했다. 목사님은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시면서 기도원 원장이신 권천국 목사님께 이렇게 말씀하셨다.

“권 목사님, 기름 값 아끼지 말고 따뜻하게 해주세요. 이 날씨에 성도들 감기 걸리면 안 됩니다. 성도들 모두가 우리 가족 아닙니까?”

목사님은 모든 교역자, 장로 및 재직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권 목사님께 기름 값 아끼지 말고 모든 성도들 춥지 않게 해주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나의 진심입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장로님들이 크게 은혜를 받았다. 가슴이 뭉클하더란다. 그리고 기름 값에 쓰시라고 물질을 내놓았다. 일주일 동안 소요되는 기름 값이 천만 원이라고 했는데, 장로님들이 헌금한 액수가 9백만 원이었단다. 목사님이 성도들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진실을 토로했더니 하나님께서는 장로님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일순에 기름 값을 해결해주신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목사님은 설교시간에도 말씀하셨지만,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기도할 것을 강조하셨다.

“나는 이번 기도원 집회를 위해서 조목조목 기도했습니다. 날씨, 이동하는 차량들, 아랫마을의 협조, 성도들이 넘어지고 자빠지는 일 없도록, 또한 숙소 문제로 원망 시비 없이 모두가 기쁨이 충만하도록 기도했습니다.

무엇보다 나는 하다못해 성도들이 먹을 부식거리 하나하나를 두고도 기도했습니다. 소, 돼지, 닭, 김치, 마늘, 양파, 들기름, 참기름…. 그랬더니 기도한 모든 것이 들어왔습니다. 양파도 한 차가 들어오고, 기름도 몇 병씩 들고 오는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쩨쩨하게 무슨 기도를 그리 하시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은 다 내 기도 덕분입니다.”

예수님은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응답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마6:7). 중언부언 기도한다는 것은 목적 없이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는 기필코 응답을 받고야 말리라는 정신으로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기도한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는 실컷 해놓고 막상 눈앞에 그 실상이 나타나는데도 인정치 못한다.

“남편이 늘 술에 절어 늦게 들어온다고 다투던 아내가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결심하고 20일을 밤낮 부르짖어 남편이 제발 일찍 들어오게 해달라고 기도했답니다. 그랬더니 20일째 되는 날, 정말로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아내가 그런 남편을 보고 하는 말이,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당신이 웬일이우?’이었답니다. 이 말에 남편이 마음이 상해 다시 밖으로 나가 버렸다나요? 아니 실컷 기도해놓고 말로 다 까먹으니 그런 사람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겠습니까? 하나님께 기도했으면 감사함으로 시인해야 합니다. 그게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런 믿음을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이번 춘계산상집회는 우리가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아주 명확하게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제 들은 대로 깨닫고 깨달은 대로 실천하여 모두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길 바란다.

693호 다른 글

Text 주일설교
Q & A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내가 매일 기쁘게
객원컬럼
특별기획
성경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