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이 피는 가정
최근 많은 기업이 펀(Fun, 재미) 경영, 또는 유머(Humor) 경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펀(또는 유머) 경영이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일도 재미있어야 한다’, ‘고객을 재미있게 하여 행복하게 만들자’는 등의 모토를 가지고, 기존의 형식주의를 탈피하여 회사를 경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펀 경영은 직원들을 즐겁게 일하도록 함으로써 주인의식에 입각한 창의성과 높은 생산성을 유발시키고,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시켜 궁극적으로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고 직원과 고객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펀 경영을 가정에도 도입하면, 재미있는 가정, 웃음이 넘치는 가정, 상호 존중하는 가정이 되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타면 다른 항공사와는 다르게 기장이 직접 객실에 나와 인사말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장입니다. 여기에 혹시 비행기 타는 것이 두려운 분이 있습니까? 저도 지금 사실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비행기를 처음 타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비행기를.”
곧 이어 익살스러운 기내방송이 나옵니다. “기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되어 있지만, 꼭 피우고 싶은 승객을 위해서 비행기 바깥쪽 날개 윗자리에 끽연실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곳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영화도 상영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도착하면 다른 항공사의 “잃으신 물건 없이 편하게 가시기 바랍니다.”라는 말 대신 “내리실 때는 제발 아이들과 배우자는 놓고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러한 펀 경영의 추구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해마다 꼽히고, 최초 3대의 항공기로 시작하여 현재는 50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된 세계 3위의 승객 운송실적을 가진 항공사로 성장하였습니다.
펀 경영을 가정에 접목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먼저 펀 경영의 주체를 생각해보면, 회사 직원은 가정에서 부부에 해당되고 고객은 부모와 자녀에 해당한다고 간주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몇 가지 사항을 실천해 보는 것입니다.
첫째, 가정 전체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핵심 가치를 먼저 설정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정직, 성실, 인내, 온유, 사랑 등과 같은 핵심가치를 각 가정의 환경에 따라 설정하는 것입니다. 가장은 이 핵심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강하고 담대하게 가정을 경영합니다.
둘째, 핵심가치가 큰 틀에서 유지되는 범위 내에서 가족 구성원 개개인에게 자유와 융통성을 최대한 부여합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은 가족 상호 간의 관계를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라고 생각하면서 상호 존중하고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것입니다.
셋째, 가족 구성원 각자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여유가 없으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가 없습니다. 나 스스로 무엇인가에 쫓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유는 곧 비움이자 내려놓음입니다. 서로 자기의 욕심과 욕구를 내려놓음으로써 가족이 화합하고 가정의 궁극적 목표인 행복의 달성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 가족 각자가 유머의 방을 하나씩 마련합니다. 유머의 방은 노트, 컴퓨터, 스마트폰, 두뇌 등 어느 것도 사용가능하며, 각자의 유머를 기록하고 정리 보관하여 언제든지 필요할 때 꺼내어 쓸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말합니다. 보관된 유머를 매일 한 개씩 꺼내어 가족에게 선물합니다. 시의 적절한 유머와 재치는 가족 간에 대화를 재미있게 하고 웃음이 넘치게 만듭니다.
다섯째, 가족들, 특히 자녀들에게 희망의 말, 축복의 말, 그리고 격려의 말을 자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말을 먹고 삽니다. 흑인 빈민가 출신의 열등생에서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하여 세계 최고의 소아과 의사로 성공한 미국 존스 홉킨스 병원의 벤 카슨은, “나의 어머니가 내가 늘 꼴찌를 하면서 흑인이라고 따돌림을 당할 때, ‘벤, 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노력만 하면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끊임없이 들려주면서 내게 격려와 용기를 주었습니다.”라고 그의 성공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합니다. 가정에 웃음꽃이 넘치면 복이 넘치게 들어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가정의 달 오월, 부모에게 공경을, 자녀에게 사랑을, 부부 간에 신뢰를 표시하는 마음의 선물을 서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 붙여서 가족들이 서로 유머와 웃음거리를 매일 선물로 주고받는 것은 어떨까요?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5:22)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5:25)
이관섭 장로
kslee@krri.r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