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을 버리세요
굶주린 여우 한 마리가 울타리가 쳐진 포도밭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울타리 너머에는 탐스럽게 익은 포도가 여우의 입맛을 돌게 했습니다.
하지만 여우는 좁은 울타리 사이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여우는 꾀를 내어 삼일 동안 밥을 굶어 살을 뺀 뒤 홀쭉해진 몸으로 울타리를 지나 포도밭으로 들어갔습니다. 포도밭에 들어간 여우는 마음껏 포도를 먹고 또 먹었습니다.
포도를 먹은 여우는 울타리를 빠져 나오려고 하자 몸이 불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여우는 울타리를 빠져나오기 위해서 다시 삼일을 굶어야 했습니다. 포도밭을 나온 여우는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포도가 잘 익어 매우 맛있었지만, 내가 얻은 건 아무것도 없어. 들어가기 전이랑 후랑 달라진 게 없어.”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질 것처럼 손을 꽉 쥐고 태어나지만, 막상 세상을 떠날 때는 손을 활짝 펼친 채 죽습니다. 세상을 떠날 때 가져 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늘날 탐욕으로 인해 자신과 이웃이 파멸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탐욕으로 인해 인간이 파멸된 근원은 에덴동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마귀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과 하와는 인간으로서의 자기 분수를 잊어버리고 빗나감으로써 탐욕을 잉태하여 죄를 낳게 되었습니다.
“대얏물의 원리”라는 게 있습니다. 대야에 들어있는 물은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면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고, 반대쪽으로 밀어내려고 하면 오히려 자기 쪽으로 흘러오게 됩니다. 내가 욕심을 부리면 가지고 싶은 것은 오히려 멀어지고, 내가 얻는 것보다 남에게 주는 것을 먼저 생각할 때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탐욕은 정신적 불안과 육체적 파괴를 야기 시키고, 모든 인간 불행사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을 후회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면 우리가 탐욕으로부터 벗어나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귀 기울이고, 탐욕을 넣어주는 악마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지 말아야 합니다. 탐욕의 유혹이 다가올 때는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하여 거역하는 죄를 지었으면 즉시 회개하고, 죄의 길을 버리며,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총 613개의 계율을 부여했는데, 그중 365개는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계율이고, 248개는 인간이 해야 할 계율입니다. 365개의 금지 지침은 일 년 365일과 동일하며, 248개의 행동지침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뼈마디의 숫자와 상응합니다. 우리는 365일 동안 하나님이 금지한 행동은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248개의 행동지침은 온 몸을 다 바쳐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자기의 분수를 지키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28년 전 우리 부부가 결혼할 때 교육학자 한분이 사자성어가 적힌 족자를 결혼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족자에는 지족자부(知足者富)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부자이다.”라는 의미인데, 우리 부부가 지금까지 작은 것에도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해준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부나 화려함 같이 없어도 될 것을 찾지 말고 곡 필요한 것만 소유하라. 육체의 욕구를 들어주면 줄수록 영혼의 힘은 약해진다.”라고 인생의 마지막을 2년 남겨두고 완성한 책에서 삶의 지침을 제시하였습니다.
셋째,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평생 이기적으로 살아온 사람이 있었는데, 임종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가져달라고 하였습니다. 가족들이 먹을 것을 막 가져왔을 때 거지가 찾아왔습니다. 임종을 눈앞에 둔 남자는 가족에게 자신을 위해 준비한 음식을 거지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삼일 뒤 그는 세상을 떠난 후, 꿈속에서 가족에게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너희는 살아서 자선을 많이 베풀어라. 이제 와서 보니 내가 한 유일한 자선은 죽기 전 거지에게 베푼 음식이 전부더구나. 하지만 난 그로 인해서 내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받고 천국에 갈 수 있었단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남을 위해 선을 베푸는 것이 천국 가는 지름길이자 탐욕을 억제할 수 있고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길입니다.
탐욕은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입니다. 탐욕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남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배려하면서, 감사하며 살아갈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관섭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