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땅에 예수를 모시고 왔다
“나는 이 땅에 혼자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예수를 모시고 왔습니다.”
이는 목사님이 과테말라(Guatemala) 도착 일성으로 공항에서, TV 방송국에서, 대통령 아들을 만난 자리에서, 목회자, 실업인 세미나에서, 야외집회에서 공히 하신 말씀이다. 이 한 마디에 과테말라는 환호했고, 감동했고, 열광했다.
집회 첫날은 헤쎄(Jesse) 목사뿐 아니라 모든 목회자들이 깊이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말로만 듣던, 영상으로나 보던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자 그들은 어쩔 줄을 몰랐다. 라구나(Laguna) 선교사가 사전에 신신당부했던 영상스크린이나 단상 계단에 대해 헤쎄 목사는 알았다고는 했지만, 그것이 그리 중요한지 알 수 없었다.
집회 중 여기저기서 귀신이 드러나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는 성도들을 단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좁고 작은 계단은 누가 보아도 사고를 유발하기 쉬웠다. 게다가 단상에서 일어나는 역사의 현장을 회중들은 보고 싶어 안달이었겠지만,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영상시스템으로 매우 아쉬워하는 상태였다. 집회가 끝나자 헤쎄 목사를 비롯한 현지 목회자들은 떠나지 않고 남아 회의를 하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목회자들이 하나가 된 것이다. 목사님은 그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하셨다.
“그래? 그렇다면 이 집회는 대성공이다. 젊은 헤쎄 목사, 그리고 여러 목회자들이 깨달았다면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은 이룬 것이다.”
목사님은 이튿날 목회자 세미나에서 과테말라 목회자들을 향해 ‘우리는 예수의 종’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역설하셨다. 목회자 세미나에 앞서 Canal 27 TV 방송국 사장실에서 대통령 아들 부부를 만났는데, 목사님은 이번 집회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그에게 깊은 사의를 표하시고, 많은 조언과 간절한 기도로 그를 축복해주셨다.(관련기사 선교기행)
목회자 세미나 시간에 한 과테말라 목회자가 질문하였다.
“우리나라는 지난 2, 30년 동안 기독교가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시절보다 마약, 살인 등 더 많은 범죄들로 나라는 불안하고 살기도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교회들은 더 많아졌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목사님은 명쾌한 답으로 말씀하셨다.
“이는 여러분 목회자들이, 교회가 예수 이름으로 이 나라를 위협하는 악한 영들을 진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누구 탓도 아니요, 바로 여러분 목회자들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예수의 종입니다. 예수의 종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나라를 살리는데 우리 목회자들이 앞장서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질주합시다.”
통성으로 회개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목회자들 하나하나를 터치하고 있었다.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가기도 하고 바닥에 엎드려 눈물로 통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헤쎄 목사는 뜨거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저녁집회는 완전히 일신되었다. 대형스크린에 널찍한 계단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헤쎄 목사는 라구나를 깊이 포옹하며 감사를 표했다. 대역사의 서막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찬양하는 가운데 이미 밭이 옥토로 갈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눈물로 기도하는 모습, 귀신이 드러나 소리를 지르는 모습들이 보였다.
목사님이 오셨을 때는 이미 전쟁이 끝나있었다. 집회는 그야말로 신명나는 천국잔치였다. 뜨거운 찬양과 그들 표현대로 무쵸 데모니오(Mucho Demonio, 귀신), 무쵸 밀라그로(Mucho Milagro, 기적)였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단상으로 끌려 올라왔고, 그 와중에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들이 고침을 받았다.
특히 간암에 걸려 침상에 누워있는 어머니가 목사님의 안수를 받고 일어나 걷자 눈물로 기뻐하는 아들의 모습은 모든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감동의 장면이었다. 성경의 표현대로 과테말라 도성에 대소동이 일어난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