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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호 목차 › 붕우칼럼

십자가를 져라

680호 · 2013-03-08

가정적으로 좀 힘든 어느 성도가 내게 가족이 십자가라고 하소연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고개를 저었다. “가족은 십자가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가족이 힘에 부칠 때가 있고, 가족 때문에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요. 그래서 십자가라 생각하겠지만 십자가의 의미는 힘에 겹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닙니다.”

그렇다. ‘십자가를 진다’는 의미는 무거운 형틀을 지고 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십자가의 진정한 의미를 주님의 기도 속에서 찾아ㅁ볼 수 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 곧 십자가를 진다는 의미는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주님이 당신의 뜻을 접고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주님은 누가복음 9장 23절에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고 하셨다. 나를 부인하는 것, 그리고 주님의 뜻을 받드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내 생각, 내 뜻, 내 고집, 내 지식, 내 경험을 다 내려놓으면 천성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없어져 좁은 길을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생각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견고한 진이다(고후10:4). 그러므로 올해는 이 진을 과감하게 파하고 하나님의 생각과 뜻대로 살아보자. 내 생각보다 높은 하나님의 생각, 내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생각대로 살아보자. 그러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십자가를 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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