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의 계절
연말연시의 행사로 바빠지는 계절이 되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각종 송년 모임에 참석을 하고, 새삼스레 지인들을 만나며,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는 행복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성탄절이 되면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과 축복이 담긴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하지만 손발이 뻣뻣해질 정도로 시린 바람만큼 마음이 시릴 사람들도 있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고아원의 아이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을 비롯하여 크리스마스트리의 반짝이는 불빛이 먼 나라의 일일 뿐인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그리고 12월이 되면 그 사람들의 마음은 더 외롭고 시리고 고독해진다.
153구제운동본부 및 서울, 인천 교회에서는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김장 준비를 했다.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자선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겨울의 시작인 12월,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은 바로 자선의 달이다. 우리도 그들처럼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축복된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행여나 ‘장로님들과 권사님들이 하시니까, 집사님들과 다른 조장, 구역장님들이 하시니까’라는 생각을 갖고 흐뭇하게 바라보기만 한다면, 내 손과 마음이 너무도 부끄러울 것 같다. 우리도 그분들처럼, 그리고 성경 속의 다비다와 고넬료처럼 구제와 선행에 힘써야 한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꼭 아니더라도,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와 불우이웃을 돕자는 공익 광고가 아니더라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구제는 이웃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복에 복을 더하고, 지경에 지경을 넓히는 축복과 은혜의 길이다. 다비다는 그동안의 선행과 구제로 인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는 축복을 받았고(행9:36~ 42), 고넬료는 하나님이 그 선행을 기억하시고 이방인 최초로 구원받는 자가 되었다(행10). 다비다와 고넬료처럼 우리도 우리의 이웃을 위해 마음을 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선을 베풀어야 한다.
구제한다는 것, 자선을 베푼다는 것,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즘 내 친구들 사이에서 ‘신생아 모자 뜨기’가 유행이다. ‘신생아 모자 뜨기’는 모 자선단체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영유아들을 살리기 위해 직접 모자를 떠서 해외로 보내는 참여형 기부 행사다. 아주 작은 보탬이지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이 캠페인처럼,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셀 수도 없이 많다.
어느 해보다 눈도 많고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 한다. 날씨는 비록 살을 에는 것처럼 춥지만, 나와 내 이웃의 마음만은 훈훈해질 수 있도록 구제에 힘쓰기를 다했으면 한다.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큰 나눔이라도 상관없다. 구제와 자선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임함을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전훈지
